Los Angeles

Partly Cloudy
64.1°

2018.09.24(MON)

Follow Us

의료계 대표3D과?..고수X엄기준X서지혜 '흉부외과' 어떻게 그릴까

[OSEN] 기사입력 2018/09/12 15:33

[OSEN=최나영 기자] 배우 고수, 엄기준, 서지혜 주연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가 국내 흉부외과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리면서 동시에 사회를 향한 묵직한 화두를 던질 전망이다. 

'친애하는 판사님께' 후속으로 오는 27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 상황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2017년 히트작 ‘피고인’의 조영광 감독과 최수진·최창환 작가가 선보이는 두 번째 작품.

특히, 드라마는 생명 전선의 최전방에서 고난도 심장 수술을 하는 ‘흉부외과’가 신념과 의지만으로 선택할 수 없는 진료과라는 점과 더불어 이에 따라 전공의들의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는 점을 감안, 그들의 리얼한 현실을 담을 예정이어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흉부외과의 민낯이 드라마 ‘흉부외과’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게 될 지 관심사다.

- 흉부외과 의사들의 잔혹사, 주 최대 130시간 근무

모든 진료과의 전공의가 그렇지만, 특히 흉부외과 전공의들에게 집은 당직실이며, 일상복은 수술복이다. 언제 촌각을 다투는 환자가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의료계의 대표적인 ‘3D과’로 분류되어 온 흉부외과 의사들은 잦은 야간근무, 강도 높은 업무 등 열악한 근무 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생명을 직접 다루는 만큼 이들의 업무량과 스트레스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현재 흉부외과 전문의들의 주당 근무시간은 평균 76.1시간, 한 달 평균 당직일수는 6.5일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주당 최대 130시간 이상 근무한다고 답한 의사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 심장 수술 받으려면 외국으로? 국내 흉부외과 전문의 고작 연간 20명여 명 배출

높은 업무강도로 흉부외과는 연간 전문의 배출규모가 20여 명에 불과한 대표적인 기피 진료과이다. 대한흉부외과학회는 올해 기준 약 210명의 전문의가 부족한 상황이며, 2022년이면 그 2배에 달하는 405명의 전문의가 부족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흉부외과는 매년 전공의 지원율의 지속적인 미달 및 전문의 부족에 따른 근무환경 악화와 현재 활동 중인 전문의의 고령화가 겹치며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흉부외과가 이대로 간다면 중증 심장 환자는 국내 의사의 손에 수술을 받을 수 없을지 모르고, 심지어 향후 10년 안에 외국 외과의사를 수입하거나 수술을 위해 외국에 나가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 흉부외과를 드라마 소재로 선택한 이유

이렇듯 힘들고 많은 이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이지만, 우리가 ‘의사선생님’이라고 칭하던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흉부외과 의사임은 틀림없다.

제작진은 “흉부외과 의사가 수술을 준비하며 루빼안경을 쓰는 모습은 마치 전장에 나가는 장수같이 보일 정도로 멋있었고, 의사를 드라마의 소재로 다룬다면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흉부외과 의사만큼 매력적인 소재는 드물었다”라며 “사명감, 책임감,두려움, 인간적인 고뇌 등 드라마에서 다룰 수 있는 여러 감정들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자 드라마를 통해 멋있게 그려질 자격이 충분이 있는 이들이 바로 흉부외과 의사”라며 흉부외과를 드라마 소재로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제작진의 진심은 흉부외과의 현실에 위기감을 느끼던 국내 흉부외과 권위자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됐고, 이후 드라마 제작을 위한 대본작업, 현장 자문 등 전폭적인 지원을 보내고 있다.

국내 소아심장수술 최고 권위자 서울대병원 김웅한 교수는 “과거 ‘뉴하트’라는 드라마가 방영됐을 때 흉부외과 레지던트 지원자가 일시적으로 많이 늘었던 적이 있다”라며 “이번 SBS 드라마 ‘흉부외과’를 통해서도 국민들에게, 그리고 의학도의 길을 막 내딛는 이들이게 흉부외과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흉부외과 의사들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수술방 문 앞에서 마음을 다잡고 수술 과정을 되뇌어 보더라”라며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이들이 입은 숙명의 가운은 무겁게만 보였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는 “올 가을 방송되는 우리 드라마 ‘흉부외과’가 기폭제가 되어 이들의 노력과 가치가 좀 더 인정받았으면 좋겠다”라면서 “나아가 드라마덕분에 더 나은 조건과 환경이 마련되어 지금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타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라고 덧붙였다. /nyc@osen.co.kr

[사진] SBS

최이정 기자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