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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토요일 윌셔길 함께 달리자

미국은 달리기의 나라다. 남가주만 해도 주요 도시마다 마라톤과 해프 마라톤 등 크고 작은 달리기 대회가 1년 내내 열린다. 전국적으로 보면 거의 매일 같이 달리기 대회가 열리고 있을 것이다.

한인 중에도 마라톤 대회 참가를 연중 계획으로 미리 잡아놓는 이들이 많다. 자동차 문화를 발전시킨 미국에서 달리기 대회가 활성화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달리기는 또 자신의 의지와 육체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짜릿함도 있다.

하지만 그 많은 대회에서 LA 같은 메트로폴리탄의 도심을 달리는 행사는 그리 많지 않다. 중앙일보가 비영리단체 해피빌리지와 함께 여는 '사랑나누기 5K/10K 마라톤'은 LA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맥인 윌셔불러바드를 달린다. 매년 가을 토요일에 한 번 LA에서 가장 복잡한 대로를 달리는 것 자체가 즐거움을 준다.

물론 완주 시간과 등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푸짐한 상품도 받는다. 하지만 경쟁보다 함께 뛰는 즐거움을 누리는 이들이 훨씬 많다. 작년엔 7살 꼬마도 뛰었고 97세 할머니도 끝까지 걸었다. 휠체어 탄 장애인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즐긴다. 그래서 직장이나 교회 등 단체와 가족 단위 참가가 계속 늘고 있다.



'사랑나누기 마라톤'은 한인들의 작은 이벤트로 시작됐지만 그동안 타민족 참가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젠 LA 시민 모두의 축제가 됐다. 행사 취지도 좋다. 내가 낸 참가비(일반 20달러, 55세 이상 시니어 15달러, 10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는 전액 비영리단체 돕기에 사용된다. 몇 년 전부터 아동비만 방지 프로그램 '렛츠 무브'의 캘리포니아 지역 캠페인을 담당하는 흑인커뮤니티 단체 페임(FAME)도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마라톤 참여 자체가 커뮤니티 봉사인 셈이다.

올해는 9월 15일(토요일) 오전 8시 30분 LA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윌턴극장 앞에서 출발한다. 우리 모두 기쁨으로 뛰어보자. 운이 좋다면 푸짐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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