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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들어서면 실보다 득 많을 것"

[LA중앙일보] 발행 2018/09/14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9/13 20:43

[이슈 인터뷰] 임시 셸터 이렇게 짓자

전직 경찰 출신 샘 신 목사
타운 치안악화 우려는 기우
경관 상주로 오히려 더 안전
노숙자들 요구 파악해 제공
재기 프로그램이 가장 중요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인 샘 신(사진) 목사는 전직 경찰이다. 샌타애나 경찰국에서 14년간 근무하며 여러 범죄현장을 누볐다. 목사가 된 뒤 노숙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신 목사는 "임시 셸터가 들어서면 치안이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라며 "노숙자가 일으키는 문제 상당수가 경범"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인사회가 정치적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긍정한 뒤, '세상의 빛과 소금' 역할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LA한인타운 한복판 대신 '윌셔/후버 테니스 코트'가 잠정 후보지가 됐다.

"그곳은 한인타운에서 약간 벗어난 곳이다. 임시 셸터가 한인타운 번화가에 조성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것 아닌가 싶다."

-윌셔/후버 잠정 후보지도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

"사람마다 안목과 시선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노숙자 문제는 어느 지역이든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반대를 하는 분들은 임시 셸터를 어디에 세우든 똑같은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노숙자들에게도 재기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임시 셸터가 왜 필요한가.

"현재 LA시 등 지방정부는 노숙자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다. 법원은 노숙자를 단속하려면 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제공 등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시 셸터와 영구주택 등 노숙자가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야 노숙자들의 텐트를 철거할 수 있다."

-임시 셸터 3년 운영이 효과가 있겠나.

"죄를 지은 사람은 정신치유센터나 교도소에 수감돼 반성할 시간을 갖는다. 임시 셸터도 노숙자에게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줄 수 있다. 임시 셸터에서 상담을 받고 재기 가능한 지원을 받으면 행동변화도 가능하다. 임시 셸터 3년 운영 동안 시정부는 영구주택도 짓는다."

-노숙자 집단수용이란 비판도 나온다.

"임시 셸터는 65명 안팎을 수용한다. 노숙자는 생계형·정신질환과 약물 중독·자포자기형 으로 나뉜다. 시정부가 노숙자 수용자와 지원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소송을 당한다. 임시방편으로 셸터를 운영하진 않을 것이다."

-임시 셸터 주변 치안 악화도 우려한다.

"임시 셸터 안은 사설경비가, 밖은 LA경찰국 경관 2명이 순찰한다. 경찰 출신으로 말하자면 셸터가 들어서면 그 지역 치안은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해질 것이다. 이미 윌셔/후버에는 노숙자 텐트가 많다. 텐트촌보다는 임시 셸터 관리가 더 효과적이다."

-경찰 출신이다. 노숙자가 저지르는 범죄 유형은.

"샌타애나 경찰국에서 14년을 근무했고 지금은 OC검찰 커미셔너다. 노숙자도 두려움을 느끼기에 텐트촌 등 공동체를 형성한다. 그곳에서는 노상방뇨, 무단횡단, 작은 물건 절도 등 경범죄가 대부분이다. 강도 등 강력범죄는 많지 않다."

-임시 셸터 조성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노숙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파악하고 정신상담, 중독치료를 위한 전문 상담사와 의료진을 배치해야 한다. 특히 재기를 돕는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도 중요하다. 구속되기 싫어하는 노숙자들도 임시 셸터를 찾도록 내실을 기해야 한다."

-임시 셸터 조성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한인사회와 LA시정부 사이에 교류와 네트워크가 없었다. 시정부가 공청회를 안 하고 여론을 듣지 않은 자세는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가 목소리를 냈고 결과적으로 정치인이 우리 의견을 듣고 변화를 보였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목소리'를 내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

-한인 교계는 임시 셸터 이슈를 어떻게 바라봤나.

"교계에서는 '노숙자의 필요를 채워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봤다. 개인이 할 수 없는 일을 시정부가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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