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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삼각관계가 범행의 동기인 듯"

베이커스필드서 50대 남성
전처·직장동료 등 5명 쏴
용의자 '전처 외도했다' 의심
올해 3번째로 피해자 많아

LA에서 북쪽으로 155마일 떨어진 베이커스필드에서 12일 총격범이 전처 등 5명을 총으로 쏴 살해하고 자살했다.

컨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총격은 오후 5시20분쯤부터 반경 3마일에 걸쳐 연쇄적으로 벌어졌다.

총격범 하비에르 캐자레스(54)는 전처 페트라 데 캐자레스(45)를 위협해 자신이 근무했던 트럭회사 'T&T 트럭킹'으로 데리고 갔다. 이어 사무실에서 직장동료인 마누엘 콘트레라스(50)를 찾아 콘트레라스와 전처에게 총격을 가했다. 셰리프국은 캐자레스가 자신의 직장 동료 중 한 명과 전처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사람에게 총격을 가한 캐자레스는 또 다른 직장 동료 안토니오 발라데스(50)를 보자 뒤쫓기 시작했다. 캐자레스는 차를 타고 인근 스포츠점 앞까지 발라데스를 쫓아가 총격을 가했다.



T&T 트럭킹의 직원 매니 메사는 "처음엔 총소리가 아니라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인줄 알았다"면서 "밖으로 나가보니 캐자레스가 권총을 든 채 발라데스를 쫓아 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3명에게 총격을 가한 캐자레스는 트럭킹 회사 인근의 한 주택으로 찾아가 엘리소 캐자레스(57)와 그의 딸 로라 가르시아(31)에게 차례로 총을 쏴 살해했다. 이어 한 여성의 차를 강탈한 캐자레스는 순찰차량이 추격해오자 인근 자동차수리점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차밖으로 나와 자신의 가슴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셰리프국은 부부간 불화를 범행 동기로 보고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 컨카운티법원에 따르면 캐자레스는 지난 4월 아내와 이혼했으며 그 후 자녀 양육비 및 재산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도니 영블러드 셰리프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범행이 아니라 피해자들을 노린 총격"이라며 "범행 시간대와 장소를 놓고 보면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캐자레스가 벌인 광란의 총격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일상)' 현상"이라고 말했다.

총기 규제에 앞장서고 있는 비영리단체 '폭력정책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첫 6개월간 전국에서 발생한 살해-자살 사건은 296건으로 66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중 상당수는 남성이 결별한 아내나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살한 경우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피해자수는 올해 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중 3번째로 많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고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져 17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5월에는 텍사스주 샌타페 고교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죽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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