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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마라톤 신기록

현재 마라톤 한국 최고 기록은 18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2시간 7분 20초다. 2000년 이봉주 선수가 도쿄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이다.

'몬주익 영웅' 황영조 선수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기록은 2시간13분23초였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2시간29분19초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당시로서는 세계 신기록이자 인간이 넘을 수 없다는 마의 2시간30분대 벽을 허문 대기록이었다.

손기정 이후 31년만인 1967년엔 호주 선수가 2시간 10분대를 깼다. 그리고 다시 36년 뒤인 2003년 케냐 선수가 2시간 4분 55초를 기록함으로써 2시간 5분대도 깨졌다. 모두 초경량 신발 등장, 달리기 주법 개발, 선수 관리 등 발달된 스포츠 과학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마라톤 기록은 얼마나 더 단축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은 2시간 벽은 절대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한다. 하지만 이젠 그것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주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케냐의 킵초게(34·사진) 선수가 종전 세계기록을 1분 18초나 앞당긴 2시간1분39초로 우승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1시간대 진입도 불가능은 아닐 것 같다. 실제로 이번에 세계 기록을 세운 킵초게 선수는 이미 지난해 스포츠 용품 회사 나이키가 주도한 프로젝트에서 2시간 25초까지 근접하기도 했었다. (이 기록은 당시 페이스메이커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이유로 공인받진 못했다.)

2시간의 벽을 넘기 위해선 초당 평균 5.86의 속도로 42.195km를 쉬지않고 달려야 한다. 문제는 누구나 인정하듯 과학의 힘만으론 이제 올 수 있는데 까지는 다 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신력뿐. 정신일도 하사불성(精神一到 何事不成),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못 이룰 일이 없다 했는데 정신력이 보여 줄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지 궁금하다.


이종호 논설실장 lee.jo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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