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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포옹' 더 뜨거웠다…한국 대통령 11년만의 방북

[2018 평양정상회담]
김정은 부부 공항 직접 영접
볼키스 하듯 세 번 끌어안아
비핵화 물꼬틀까 세계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이하 한국시간) 평양에서 만났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북이자 김 위원장과의 세 번째 만남이며, 지난 5월 26일 판문점회담 이후 115일 만이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찾은 것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남북 정상은 이날 오후부터 첫 정상회담을 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2박 3일간의 정상회담 일정에 나선다.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6일에 떠난 선발대를 제외하고 공식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을 포함한 100여 명의 방북단이 문 대통령과 동행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기는 이날 9시 49분 순안공항에 안착했다. 순안공항에는 김 위원장 부부가 나와 직접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정상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한 적은 없었다.



전용기 트랩을 김정숙 여사와 함께 내려온 문 대통령은 영접나온 김 위원장과 마치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 포옹을 나눴다. 서양의 볼키스를 하듯 고개를 세차례 교차해가며 포옹을 한 뒤 두 손을 마주잡고 악수했다.

4월 27일과 5월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1, 2차 정상회담에서 대면하면서 쌓았던 신뢰 관계를 보여주듯 두 사람 사이에는 전혀 격의가 없어 보였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동안 남북 퍼스트레이디인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도 서로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용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도 마중을 나왔다.

두 정상은 공항에서 마주한 상대측 수행원들과 인사한 데 이어 나란히 북한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공항에 도열해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드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며 악수를 나눴다. 북한 주민들은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며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크게 환대했다.

공항에서 환영행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22분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했으며, 평양의 음식점인 옥류관에서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오찬을 마친 후 오후부터 김 위원장과 평양에서의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두 정상은 별다른 행사없이 오찬 후에 1차 정상회담에 들어갔으며 이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대학 등을 참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크게 비핵화 북미대화 촉진, 남북관계 개선, 군사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의 '3대 의제'를 두고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출발에 앞서 서울공항에서 가진 환담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문제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비핵화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남북 정상이 만나 첫 비핵과 담판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회담은 2일 차인 19일 오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일정을 마친 뒤 20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관계기사 2·3면·본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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