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푸에블로 스타일' 많아…각종 하우스 건축 양식

미국의 주택은 크게 트랙홈(track home)과 커스텀홈(custom home) 두가지로 나뉜다. 트랙홈은 주택 개발회사가 몇가지 모델을 정해놓고 일률적으로 건축한 후 일반인들에게 분양하는 주택을 일컫고 커스텀홈은 개인이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설계, 건축하는 집을 가르키는 말이다.

따라서 대부분 커스텀홈은 트랙홈에 비해 고급 주택이 많으며 집주인의 개성이 많이 반영, 다양한 형태로 건축되고 있다. 또한 트랙홈 모델도 유행하는 건축양식이 최대한 반영, 디자인된 후 바이어의 취향에 맞게 건축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최근 한인들 가운데도 부지를 매입, 다양한 건축방법으로 커스텀홈을 짓고자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이용되는 주택 건축 양식에 대해 알아본다.

▷캘리포니아 랜치(California Ranch)

도시보다는 교외주택의 이미지로 대변되는 이 건축 양식은 주로 1932~1980년대 이용됐으며 특히 1950년대와 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부분의 주택들이 랜치 하우스로 건축됐다. 당시 땅값은 싸고 자동차가 일반인들에게 보편화 되면서 대지를 많이 필요로 하는 이 같은 랜치 스타일이 한창 인기를 모은 것.

단층이며 외벽 재료로는 나무나 스터코 벽돌을 사용했고 주로 콘크리트 슬라브위에 건축된다. 지붕이 낮으며 처마는 비교적 넓게 만든다. 부분적으로 안뜰에 패티오가 마련돼 있으며 전체적인 주택 모양은 패티오를 포함 L자나 U자를 이룬다. 차고와 어린이 놀이 공간 등이 모두 집에서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되는 것이 특징.

▷스패니시 절충 스타일(Spanish Eclectic)

흰색이나 파스텔톤의 스터코 외벽에 타일 지붕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원래 스패니시 건축 양식은 단층이나 스패니시 절충 양식은 2층으로 샌타바버러 스패니시라고도 불린다. 담장이 있고 담장안으로 안뜰이 있는 형태가 전형적인 스패니시 스타일. 처마 부분이 매우 적거나 아예 없으며 문이나 창문 윗부분의 모양을 아치형으로 하며 벽면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기도 한다. 또한 쇠막대기나 나무 등으로 만든 장식물을 이용 집안팎을 꾸미기도 한다.

캘리포니아 로맨틱 스타일로도 불리는 이 스패니시 건축 양식은 1900년대 중반까지 많이 이용됐으며 40~50년대 할리웃에서 제작된 영화에서 많이 볼 수 있을 만큼 당시 남가주에서 인기를 끌었던 건축 양식이다.

▷아트 데코(Art Deco)

선이 깔끔하고 모양이 인상적이며 다양한 색상과 장식으로 주택을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한다. 현대적인 이미지를 물씬 풍기는 이 건축 양식은 특히 현관입구 디자인이 독특하며 전체적으로 수평 수직의 직선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고급스러운 외벽 재질을 많이 사용한다.

▷푸에블로 리바이벌(Pueblo Revival)

스패니시 스타일과 아메리칸 원주민 스타일을 합친 이 건축 양식은 1910년부터 지금까지 주택 건축에 이용되고 있다. 지붕이 편편하고 모서리는 벽면과 함께 둥글게 굴리며 나무를 이용한다. 스터코로 벽처리를 하고 색상은 흙색과 같은 황토색을 주로 이용한다. 멕시코 산타페 지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건축양식이나 최근 남가주에서도 이 같은 스타일을 이용 신규주택 건축시 벽면을 황토색으로 처리하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인터내셔널 스타일(International Style)

꾸밈없고 간결하며 기능적인 면을 부각시킨 건축 양식이다. 지붕은 편편하며 창문틀은 메탈을 이용한다. 창문이나 문에 특별히 다른 장식을 하지 않는 현대적인 건축방법으로 건축비가 적게 드는 방법 중 하나.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도시 주택 건축에 많이 활용됐다. 방과 방 사이에 가능한한 문을 많이 만들지 않고 오픈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

▷퀸 앤 빅토리안(Queen Anne Victorian)

비규칙적으로 날카로운 지붕의 모양이 특색이며 싱글 지붕을 이용한다. 일명 빅토리안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로맨틱하고 화려한 외형을 조성하며 커스텀홈 건축시 많이 이용되는 스타일이다. 외벽 또한 화려한 색상이 많이 이용된다.

최연희 객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