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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드러내는 리더십 활동 보여야…제프 후앙 클레어몬트 매케나 부총장

[LA중앙일보] 발행 2018/09/2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09/23 20:11

[13회 중앙일보 칼리지페어 지상중계]
여러차례 대입 시험볼 필요없어
에세이에 함축적 메시지 담아야

LA중앙일보가 지난 22일 주최한 제 13회 칼리지페어의 키노트 스피커로 참석한 제프 후앙 박사는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CMC) 부총장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가 최근 선정한 2019년 미 전국 리버럴아츠 대학 순위에서 톱 9위로 꼽히며 리버럴아츠 대학의 아이비리그로 불린다.

이곳에서 CMC 학부의 신입생 선발과 학자금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또 컬럼비아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의 길을 따라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에 철학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는 현직 교수이기도 하다. 후앙 부총장은 뉴욕에 있는 콜게이트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클레어몬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클레어몬트에 오기 전에는 터프츠 앰허스트 리하이 바드 대학 등 유명 사립대를 거쳤다. 올해 대입 원서를 쓰는 12학년생 딸이 있다고 밝힌 그는 이날 참석한 학생들에게 "대학 이름만 보지 말고 스스로가 행복하게 다닐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조언했다. 다음은 후앙 부총장의 강연을 요약한 내용이다.

▶CMC의 특징

"CMC는 총 7개의 칼리지 중 하나다. 5개는 학부 2개는 대학원이다. 한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포모나 칼리지가 가장 먼저 세워졌고 하비 머드도 있다. 공대 전공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하비머드는 엔지니어 전공생도 리버럴아츠 칼리지 수업을 받는 독특한 커리큘럼이 있다. CMC는 무엇보다 특정 인종이 몰려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 백인이 특별히 많지도 않고 아시안이나 흑인 또는 라틴계 재학생들의 비율이 비슷한 편이다."

▶리버럴아츠 칼리지와 종합대의 차이

"종합 대학과 달리 우선 캠퍼스 사이즈가 작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수업은 학생이 19명이다. 평균보다 많은 학급 사이즈이다. CMC는 보통 클래스당 20명 미만 학생들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는 교수의 수업을 듣는다. 학급 사이즈가 작다 보니 교수와 학생의 관계도 밀집하다. 나의 경우 한인 학생 한 명이 지금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공부하고 있다. 이 학생은 한국에서도 학업 과정에서 궁금한 점이 있거나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이메일로 질문한다. 나도 이메일을 받으면 답장을 한다. 학교에서 수업은 교수가 말하면 학생이 받아서 적는 방식이 아니라 교수가 수업 초반에 공부할 주제를 제시하고 설명한 뒤 나머지 시간은 학생들이 토론하고 발표한다.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수업에서 배운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게 된다. 나 역시 학생들에게 과제를 많이 내주고 학생들은 리포트로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글을 잘 쓰게 만들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발표도 많이 하도록 한다. 종합대가 전공과 커리어 위주 중심의 교육이라면 리버럴아츠는 학생들은 이처럼 다양한 방식의 교육법을 통해 깊게 분석하고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게 한다."

▶CMC 입학 전형

"입학전형에 필요한 건 성적표와 대입 시험 점수 특별활동이다. 특별활동에서는 특별히 리더십 경험을 본다. 대학은 성적표를 볼 때 지원자가 대학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췄는지를 판단한다. 성적표에서는 지원자가 얼마나 힘든 과목에 도전했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원자의 성적표를 받을 때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업 리스트도 함께 받는다. 성적표를 보면서 AP나 아너 등 어려운 수업은 듣지 않고 일반 과목만 들으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했는지 성적이 떨어져도 어려운 과목에 도전하려고 했는지를 판단한다. 대입시험(ACT/SAT)의 경우 퍼펙트한 점수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CMC는 퍼펙트한 점수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두지 않는다. 또 모든 합격생들이 퍼펙트한 점수를 갖고 있지 않다. CMC는 SAT 퍼펙트 점수를 가진 학생의 50%만 합격시킨다.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30%만 합격시킨다고 들었다. 그 이유는 다양성에 있다. 수많은 지원자 속에서 우리는 점수가 좀 낮아도 가능성이 보이고 다양성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학생이 점수에 만족한다면 이제는 다른 활동을 위해 시간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대입시험을 마무리했다면 특별활동과 리더십 활동에 시간을 써라. 리더십에 대한 문화적 차이점을 인정한다. 나도 중국계로 문화적 차이점을 이해한다. 아시안의 경우 앞장서서 나서는 것을 자제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배운다. 하지만 그런 문화는 대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앞장서서 활동하고 주위 사람들을 끌어가는게 중요하다. 특별활동은 그 어떤 거라도 좋다. 하고 싶고 관심있는 분야를 열정적으로 하고 왜 좋아하는지 어떤 걸 경험했는지 대학에 보여줘라. 에세이는 지원자의 생각의 내면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도구다. 학교에서도 에세이를 통해 학생들을 파악하고 있다. 우수한 에세이는 대입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문법을 챙기고 내용을 함축해 전달하라."

▶메시지

"CMC의 합격률은 9%다. 그 뜻은 지원자의 91%는 합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 91% 속에는 SAT에서 퍼펙트 점수를 받은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스탠퍼드 대학의 경우 퍼펙트 점수를 가진 학생의 30%만 합격시킨다고 했으니 70%는 불합격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불합격했다고 인생이 실패했다는 건 아니다. 다만 학교와 맞지 않았을 뿐이다. 이 세상에 자신에게 맞는 대학은 분명히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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