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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라고 당했던 차별 가족들에겐 차마 말못해"

한인 여성 편집장 니콜 정
'당신이 아는 모든 것' 출간

어릴 적 미국으로 입양된 한인 여성이 입양아의 관점으로 쓴 책이 주목받고 있다. 2일 인터넷매체 '바이스(Vice)'에 따르면 잡지사 '카타펄트(Catapult)'의 편집장을 맡고 있는 니콜 정씨가 '당신이 아는 모든 것(All You Can Ever Know.사진)'을 출간했다. 정씨는 백인 부모에게 입양돼 자라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책에 녹여냈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입양은 일반적인데도 입양에 대한 에세이를 낼 때마다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면서 "에세이에 모든 내용을 담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3년 여름 백인 주민이 절대 다수인 오리건주의 작은 마을로 입양됐다. 그는 백인 친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적 발언들과 따돌림을 당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정씨는 자신을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가족들에게 차마 아픈 경험을 얘기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책에서 그는 가족들이 자신에게 주는 사랑과 백인 사람들 속에서 홀로 아시안으로 살아가면서 느꼈던 고독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자신의 친부모와 재회한 사연도 책에 담았다. 그는 오랜 기간 수소문한 끝에 출산으로 진통 중이었을 당시 친부모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영화같은 재회를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이 책이 많은 입양인들에게 힘이 되길 원한다고 했다. 그는 "입양아로서 현실적이고 솔직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수아 인턴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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