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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축제' 맛과 멋 즐기자

LA한인축제가 오늘(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LA한인축제재단은 회장이 제명됐다 다시 복직하고, 내부 이사진이 분열되는 등 갖가지 구설에 올랐다. 얼마나 말썽이었으면, 한국정부(재외동포재단)가 매해 지원금을 보내오다 올해는 중지하겠다고까지 발표했다. 이런 과정을 지켜 본 한인사회는 이번 45회 축제가 제대로 개막이나 할지 뒷말이 많았지만, 일단 다행이다.

한인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뛰어넘는 상징성이 있다. 이민생활을 힘겹게 이겨내며 이룩한 한인사회의 여러 성과에 더해 우리의 맛과 멋을 뽐내는 자축연 성격이 짙다. 또 한국 지자체의 다양하고 저렴한 특산 농수산물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류 붐으로 타인종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우리의 이웃인 라티노, 백인, 흑인 사회의 참여도 늘고 있다. 축제재단이 슬로건으로 내세운 '함께하는 LA'에 걸맞은, 말 그대로 페스티벌이다.

축제재단은 이번 축제에 '빅 카드'를 던졌다. 역대 처음으로 '유료 공연'을 내세운 것이다. 5일(금)과 6일(토) 저녁 공연 순서에 DJ 카슈미르와 한국의 래퍼 버벌진트, 범키, 딘, 쎄이, 라드 뮤지엄 등이 출연한다. 모두 중장년층에게는 낯설다. 100달러 전후의 돈까지 내며 그 공연을 볼 사람이 있겠느냐는 회의적 반응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구태의연한 출연진을 벗어나 신감각의 요즘 세대에를 끌어들이겠다는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이들이 과연 젊은층과 타인종 관객에게 빅 카드가 될 것인가.



불경기에 노숙자 셸터, 방글라데시 구획안 등으로 말 많고 탈 많았던 한인사회에 이번 축제는 '단비'가 돼야 한다. 즐겁게 쉬고, 함께 웃고, 먹고 마시는 '어울림'은 그 사회 재도약의 발판이 된다. 그것이 축제의 목적이자 의미다. 축제재단은 축제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 시설 점검, 그리고 축제 후 뒷처리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 마무리까지 좋아야, 진짜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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