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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져 리그 역사상 포스트 시즌 한국인 최초 제 1선발

[시애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0/05 15:03

다저스,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1차전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6-0으로 제압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다른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류현진을 제 1선발로 낙점했다. 다저스를 대표하는 커쇼가 아닌 류현진이 제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대부분이 이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의아해 했다 .

미국 언론은 커쇼 대신 류현진을 선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팀 에이스를 배려하지 않은 선택이라며 질책하기도 했다. 취재진들은 1차전 경기가 열리기 바로 전까지 “왜 클레이튼 커쇼가 1차전 선발이 아니라, 류현진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럴 때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후반기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는 좌타자, 우타자 상관 없이 잘 요리하는 빅 게임 피쳐다. 그것이 류현진을 포스트시즌 제 1선발로 뽑은 이유다라고 힘써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포스트 시즌 1선발 중책을 맡고도 잘 던지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사실 영광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제 1선발은 류현진에게도 매우 부담스러운 직책이었다.

류현진은 10월 4일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이런 감독의 기대에 200% 부응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줬다.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포스트 시즌 2승째다.

다저스 5만여 홈팬들은 류현진의 역투에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 더구나 다저스 전설의 투수인 샌디 쿠팩스도 류현진이 7회 이닝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 기립하여 박수를 보냈다.

메이저 리그 역사상 한국인이 포스트 시즌 제 1선발의 중책을 맡으며 투구한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류현진은 LA 다저스 역사에 네 명 밖에 없는 투수가 되었다는 것이다. 포스트 시즌에서 7이닝을 던지며 무실점을 기록한 선수로는 다저스의 전설, 샌티 쿠펙스, 제리 로이스, 오렐 허샤이져, 그리고 류현진이다.

이번 승리에 벌써부터 미국 매체들은 만약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다저스로서는 류현진과 커쇼 사이에 누구를 던지게 할 것인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장에서 한 기자는 이렇게 물었다. “ 당신이 올 시즌 다치지 않았다면 사이영상 후보까지 거론되지 않았을까? “ 이번 호투가 얼마나 류현진의 위상을 높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실, 시즌 후반, 다저스 타자의 중심인 터너가 류현진을 치켜 세우며 했던 말인데, 어느덧 그 터너의 말에 동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야구를 사랑하는 한국 팬과 다저스 팬들에겐 매우 기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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