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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칼럼] 역대급 7명 출마, OC한인의 변곡점

11월 6일 중간선거는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운동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선 근래 보기 드문 성취를 이룰 수 있다. 반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정치 저변 약화가 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이 출마한 선거를 살펴보면 과거 어느 해와 비교해도 확실히 무게가 느껴진다.

연방하원 39지구에 출마한 영 김(공화) 후보는 한인 여성 최초의 연방의회 입성을 노린다. 2년 전, 'OC한인 최초의 가주하원의원' 기록을 수립한 최석호(공화) 가주 68지구 하원의원은 올해 'OC한인 최초의 가주하원의원 재선' 기록에 도전한다.



어바인에선 존 박 후보가 시의원 선거에, 부에나파크 시에선 3명의 한인이 시의원(써니 박·정재준), 교육위원(박동우) 선거에 출마했다. 엄밀히 말하면 부에나파크에선 4명의 한인이 출마했고 이 중 한 명이 이미 당선됐다. 부에나파크 교육구 2지구 교육위원 선거에 단독 출마한 제이슨 정 후보가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

한 도시에서 4명의 한인이 선거에 나선 것도 오렌지카운티 한인 이민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11월에 선거를 치를 3명 후보 중 몇 명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부에나파크 한인사회는 신기원을 열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한 도시에서 4명의 한인이 출마했다는 것은 4명이 모두 당선되는 것 못지않게 어려운 일이다.

선거에 출마해 당선을 노리려면 적지 않은 비용,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시의원, 교육위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그리 녹록지 않은 일이다.

지난 2004년, 어바인에서 강석희, 최석호 후보가 시의회에 동반 입성한 이후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엔 정치력 신장을 이루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라팔마에선 스티브 황보, 피터 김 시의원, 부에나파크에선 밀러 오 시의원이 배출됐다.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면 지금쯤 오렌지카운티엔 다수의 한인 시의원, 교육위원이 활동하며 카운티 수퍼바이저, 주의회, 연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 현재, 오렌지카운티의 현직 시의원은 피터 김뿐이다. 교육위원도 아직 취임하지 않은 제이슨 정 당선자를 빼면 사이프리스의 샌드라 이씨가 유일하다. 이래선 곤란하다. 영 김 후보, 최석호 의원, 올해 6월 재선을 확정 지은 미셸 박 스틸 OC수퍼바이저의 뒤를 이을 차세대 한인 후보군 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선거에선 로컬 기반이 매우 중요하다. 다수의 주, 연방의회 선거 출마자는 교육위원 또는 시의원 출신이다.

부에나파크를 포함한 OC북부 지역은 카운티 전체 한인 인구의 약 71%가 밀집 거주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 한인 후보가 3명이나 출마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또한 향후 OC북부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중심지로 부각될 것임을 예고한다.

특히 부에나파크 선거는 지역구별 선거로 치러진다. 각 지역구 한인들의 적극적인 투표가 후보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과거 오렌지카운티의 정치 1번지였던 어바인에서 또다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될 것인지도 관심사다. 2석이 걸린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가 12명에 달하고 현직 시의원 2명이 모두 출마하지 않아 한인 표가 결집되면 존 박 후보가 당선을 노릴 만하다.

선거일은 11월 6일이지만 한인이 선호하는 우편투표는 9일이면 시작된다.

한인이 출마한 지역구의 한인 유권자라면 중간선거에서 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한인 표가 결집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유권자들도 궁금할 것이다. 그 답을 확인하는 방법은 한 가지, 바로 투표다.


임상환 / 사회부 부장·선임 OC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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