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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수제 맥주 양조 역량 보여줄 것"

[LA중앙일보] 발행 2018/10/08 경제 2면 기사입력 2018/10/07 12:50

[비즈 인터뷰] 북가주서 양조장 운영 '더부스' 이영원 미주총괄 대표

한국 수제 맥주 업체 '더부스'가 캘리포니아 수제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영원 미주총괄 대표가 제품과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 수제 맥주 업체 '더부스'가 캘리포니아 수제 맥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영원 미주총괄 대표가 제품과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년 전에 '유레카 공장' 매입
우수한 품질로 고객반응 좋아
제품 이름 한국식 그대로 사용
조만간 남가주 시장에도 진출


'수제 맥주(craft beer)'의 메카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서 한국산 수제 맥주로 도전장을 내민 한국 업체가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업체는 한국에서 '재미주의자' '유레카서울' 등 재미있는 이름의 수제 맥주로 잘 알려진 '더부스(THE BOOTH Brewing Co.)'.

'더부스'는 2016년 초 북가주의 해안가 소도시 유레카(Eureka)에 있는 양조장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시장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지난해 여름 첫 생산품을 한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올해 초부터는 북가주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한국 주류업체가 미국 양조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더부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부스'의 이영원(30) 미주지역 총괄 대표를 만나 도전기를 들어봤다.

-'더부스'라는 회사 이름이 생소한데

"2012년 서울 이태원에서 작은 펍으로 시작했다. 직접 맥주를 생산하고 수입품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경리단길 등에서 직영 매장 7곳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6억 원이고 직원 숫자는 100여명이 된다. 본사의 김희윤 대표(31)는 한의사 출신이다. 한국에서는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미국 진출 배경은

"원래는 한국 수출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2015년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유레카 양조장을 인수했다. 대대적인 공사 후 지난해 여름부터 생산품을 한국 본사로 보내고 있다. 그런데 수제 맥주의 성지로 불리는 캘리포니아에서 한 판 승부를 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승산도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는 캔을 선호하는 것 같아 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유레카 인근 주류도매상과 계약을 체결해 판매하고 있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버클리를 포함한 베이지역에서도 현재 약 100군데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빠르면 11월부터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홀마트 20개 매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신선도 유지를 위해 안타깝게도 냉장시설이 없는 곳에서는 만날 수 없다. 맛과 향, 품질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 앞으로는 LA를 중심으로 남가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뉴욕이 있는 동부지역까지 시장을 넓히고 싶다."

-미국 소비자 반응이 궁금한데

"예상외로 너무 좋다. 유레카가 속한 훔볼트카운티에서 열리는 수제 맥주 페스티벌에서 올해 '최고의 양조장 상(Best Brewery Award)'을 받았다. 각종 행사나 축제 부스에서도 인기를 실감한다. 수제 맥주 업계에서는 우리를 아주 독특한 존재로 보고 있다. 한국인들이 직접 생산, 판매하고 맛도 뛰어나다는 사실이 신기해 보이는 것 같다. 현재 판매는 선주문 방식이다. 따라서 매장에는 생산일로부터 보통 1주일 안에 배달되고 일반 업소에서는 한 달 안에 다 팔기 때문에 신선도나 향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이를 고객들이 알아주는 것 같다."

-제품 특징은

"무엇보다 고급스러운 맛과 향이다. 여기에 더해 독특한 용기와 제품명, 마케팅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끄는 요인인 것 같다. 용기는 힙합스러우면도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젊은이들이 거부감없이 손이 갈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제품 이름을 한국식으로 그대로 쓴다. '유레카서울', '재미주의자', '국민', '드링킹세션' 등이 제품 이름이다. 최상품 맥주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는 것도 더부스 제품의 특징이다. '재미를 따르자(Follow your Fun)'는 것이 우리 회사의 슬로건이다."

-앞으로 계획은

"유레카에는 관광객이 많은데 이들이 수제 맥주 양조장을 직접 방문하고 싶어한다. 내년 여름부터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클랜드 지역에 창고와 매장을 두고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수제 맥주 성지에서 도전한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있지만 재미있고 흥분된다. 주류사회가 인정하는 제품, 브랜드로 우뚝 서고 싶다. 한국 사람도 맛있는 맥주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수제 맥주 = 개인이나 소규모 양조장이 자체 개발한 제조법에 따라 만든 맥주로 독특한 풍미가 특징이다. 라거, 에일, 페일에일, 인디아페일에일(IPA), 포터, 스타우트 등이 있다. 미국에는 약 6000개의 양조장이 있고, 그 중 1000개 정도가 캘리포니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젊은 층 고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주수제맥주협회(CCBA) 자료에 따르면 2016년의 시장 규모는 73억 달러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고용 인력도 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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