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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출두 앞두고 자살

골드만삭스 CEO 전 비서
120만불 어치 와인 훔친 혐의
재판 당일 아파트서 뛰어내려

절도죄로 기소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의 전직 개인비서가 9일 투신자살했다.

데이빗 솔로몬 최고경영자의 비서로 일했던 니콜라스 드마이어(41)는 그의 상사로부터 120만달러가 넘는 와인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맨해튼 칼라일 호텔 33층에서 뛰어 내린 것. 당초 이번 재판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감형 받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재판 시간 즈음에 드마이어의 가족은 호텔 직원에게 그가 자살할 수 있다며 연락을 취한 뒤 호텔 경비가 방문을 열었을 때 이미 벌거벗은 채 창문턱에 앚아있다 경비를 보고는 웃으면서 뛰어내렸다고 전해졌다. 드마이어는 15층 테라스에 떨어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검찰에 따르면 드마이어는 지난 2008년부터 2016년 1월까지 솔로몬의 비서로 일하면서 맨해튼 아파트에서 와인을 받아 롱아일랜드 이스트 햄튼 별장의 와인저장고로 옮기는 일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500병 이상의 와인을 빼돌려 마크 밀러라는 가명으로 노스캐롤라이나의 와인 딜러에 팔았다. 이후 이런 절도행각이 들통나자 보상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었다. 14개월간 이탈리아 로마, 브라질 리우 데자네이로 등을 떠돌던 드마이어는 지난 1월 LA 공항에서 검거된 뒤 10년형을 선고 받았으나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형량 감량을 위해 유죄인정 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그의 자살 소식에 "몇년동안 우리 가족과 가깝게 지내던 드마이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아프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드마이어가 훔친 와인 중에는 13만3650달러에 달하는 프랑스 대표 고급와인 '도마인 드 라 로마네 콩티' 7병이 포함됐는데 결국 이 희귀한 와인을 산 와인딜러가 훔친 것을 의심해 와인의 라벨을 통해 판매경로를 추척해 드마이어의 절도행각이 발혀졌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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