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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수준 넘어선 문인화 동호회

서도대전 특선작 수상 등
한국 대회서 잇달아 입선

애틀랜타 한인들이 한국에서 열린 문인화 대전에서 입상해 화제다.

‘2018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린 지난 11-14일 노크로스에 있는 애틀랜타한인회관 2층에는 문인화 작품들이 전시돼 관람객의 발길을 모았다. 10여 명의 아마추어 문인화 작가들은 전시장을 찾은 이들에게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문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1주일에 한 번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에 자리한 백학희 지도교사의 집에 삼삼오오 모여 문인화와 수묵화를 그리고 정보를 교환한다.

이들이 전문가와 경합하는 한국의 큰 대회에서 입선작을 배출했다. 특히, 올해 열린 제24회 서도대전에서는 특선작(작품명: 묵목단)이 나왔다.



채색하지 않는 담백한 기법으로 특선에 오른 ‘예랑’ 김문숙씨는 “낮에 일하고 저녁에 틈틈이 그림을 그려왔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는 7년간 백학희 교사로부터 받은 재능을 미국인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샌디스프링스에 있는 풀턴카운티 도서관에서 10여 명에게 수묵화를 무료로 가르친다. 그는 “배움을 나누는 기쁨이 크다”고 말했다.

입선한 ‘다솔’ 이연숙씨는 “색깔이 들어간 그림은 쉽게 싫증이 나는 것 같아 잉크로만 강도를 조절해 그림을 그린다”며 “나의 틀이 선생님(백 교사)의 틀과 같다고들 한다. 훌륭한 교사에게서 배우니 실력이 늘고 있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씨는 “그림의 ‘맥’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비슷한 듯 다른 그림이 그려지면 속상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끼리 그리다 보면 다 잘 그리는 것 같아서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싶은 마음에 작년부터 대전에 출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학희 지도교사는 “다른 한국적인 그림은 여백이 없이 풍경을 화폭에 담는데 문인화는 작가가 그림만으로 마음에 다 안 찼다고 느낄 때 여백에 시와 글을 넣는 것이 차이”라며 “사대부들의 품격을 엿볼 수 있는 미술작품이라는 점에서 매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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