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Mostly Cloudy
51.7°

2018.11.19(MON)

Follow Us

프란치스코 교황 "공식 초청장 오면 갈수 있어" 방북 수락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0/18 04:08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메시지에 "김 위원장이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무조건 응답을 줄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교황청을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나 38분간 단독 면담했다.

이날 교황의 공식 집무실인 교황궁 내로 입장한 문 대통령은 교황을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눈 뒤 면담장소인 교황 서재로 이동했다. 짧은 인사 과정에서 교황은 문 대통령의 두 손을 꼭 잡고 이탈리아어로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며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주교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회의) 기간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재로 이동한 문 대통령과 교황은 서재 책상에 마주 보고 앉았다. 이후 통역인 한현택 신부만 배석한 채 문 대통령과 교황의 단독 면담이 시작됐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등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교황이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어려운 고비마다 '모든 갈등에 있어 대화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교황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기고 또 새겼다"며 "그 결과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방북 초청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위원장에게 교황께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며 교황을 만나뵐 것을 제안했다"며 "김 위원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는 적극적 환대의사를 받았다"고 김 위원장의 초청의사를 교황에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교황께)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고 물었다.

이에 교황은 "문 대통령께서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며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한 뒤 받은 선물. 성모 마리아상과 묵주, 프란치스코 교황의 얼굴이 담긴 기념품과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상.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그동안 교황께서 평창겨울올림픽과 정상회담 때 마다 남북평화 위해 축원해주시는 등 한반도 정세의 주요 계기마다 축복과 지지 메시지를 보내 준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 및 위안부할머니, 꽃동네 주민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하자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평화프로세스를 추진중인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한 지도자들의 용기를 평가했다.

교황은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길 당부하면서 이런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게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황과의 독대에서 나눈 대화는 기록이나 발설이 안 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과 교황의 이번 단독 면담은 사전에 바티칸과의 협의를 거쳐 면담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