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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풍미에 빠져든 미국인들

‘코리안 컬리너리 이브닝’ 성황
WSB-TV 앵커 소피아 최 사회
조셉 리·마이클 오 쉐프 등 인기

“색다른 콘셉트로 격조 높게 진행한 것 같아요.”

17일 저녁 애틀랜타 미드타운의 넬슨뮬린스(Nelson Mullins) 빌딩 18층 연회장에서 열린 ‘코리안 컬리너리 이브닝’(Korean Culinary Evening)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한식에 대한 미 주류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우수성을 알리려는 취지에서 기획된 이날 행사에서는 초빙된 미국 각계 인사들이 고층빌딩의 야외 테라스에서 노을 지는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한식의 풍미에 한껏 빠져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행사가 열린 곳은 유명 로펌 넬슨 뮬린스 건물. 이곳 옥상층은 대회의실로만 사용하며 좀처럼 외부단체에 대관하지 않은 장소였지만, 이날 특별히 연회장으로 탈바꿈했다.



행사를 주관한 미 동남부 한인외식업협회(회장 이근수)에서 섭외를 총괄한 앤디 김씨가 앞뒤 한미동남부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인연으로 이 로펌에 파트너로 있는 이정화 변호사에게 요청해 섭외된 것이다.

정장을 입은 신사 숙녀부터 쉐프복 차림의 쉐프들에 이르기까지 각계 손님들은 초청 강사인 조셉 리, 마이클 오 쉐프와 담소를 나누며 한식의 맛과 멋에 대해 정보를 교환했다.

2부 본 행사에서는 영상을 통해서만 익숙한 인사가 마이크를 잡았다.

채널2 액션뉴스(WSB-TV)의 한국계 앵커 소피아 최가 사회자로 나선 것이다. CNN 시절 최초의 한국계 미국인 앵커로 한국 사회에 잘 알려진 그녀는 앵커로서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친숙하다. 앤디 김 전 회장의 지인과 맥이 닿아 특별히 섭외됐다.

소피아 최는 요리 시연에 앞서 “비빔밥은 언제나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매우 특별한 한국의 음식”이라며,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은 비빔밥을 잘 알지 못할 수 있지만, 조리한 밥과 고추장 소스가 섞인 맛에, 빠르게 튀겨(sauteed) 미국인 입맛에 맞게 조리한 계절 채소 마늘이 들어간 (비빔밥)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환영합니다. 마음껏 즐기세요”라는 짧고 굵은 이근수 회장의 개막 인사말에 이어 김영준 총영사는 “애틀랜타 ‘레스토랑 가이드’ 책자에는 160여 곳의 한식당이 수록돼 있고, 다양한 한국 식재료를 제공하는 10여 곳의 유통마트가 자리 잡고 있다”며 “한식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여러분에게 가깝게 있다. 오는 주말 가족, 친구들과 한식을 함께 요리하는 것도 좋다”고 홍보했다.

이날 조셉 리 쉐프는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불고기’ 조리 레시피를 공개했고, 마이클 오 쉐프는 특유의 쇼맨십과 입담을 전하며 ‘갈비찜’을 요리해 흥미를 돋웠다.

행사를 관람한 한인은 “매우 색다른 행사였다. 신선한 구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다”며 “식상한 요리행사를 반복하기보다 창의적인 기획에 초점을 맞춰 발전을 거듭하는 비전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인외식업협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애틀랜타총영사관과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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