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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의 잘못된 전략이 바이어 쫓는다

몰래 카메라로 바이어 원격 감시하고
집 보여주기 힘들면 집 팔기도 힘들어
셀러의 독특한 개성·냄새도 방해 요소

주택시장이 셀러스 마켓이라고 해도 바이어가 구입을 꺼리는 집들이 있다. 바이어들도 그들 나름대도 집을 고를 때 신경쓰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집을 보기가 힘들거나 셀러의 독특한 개성이 많이 남아 있을 때, 그리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구입을 망설이게 된다. 또한 바이어를 감시하는 듯한 몰래 카메라나 셀러의 지나친 관심 등은 바이어들이 싫어하는 요소들이다. 셀러들이 집을 팔 때 실수하는 몇 가지 사항을 모아봤다.

◆카메라가 너무 많다

요즘은 집집마다 몰래 카메라가 설치된 경우가 많다. 직장에서 집을 보러온 바이어들을 원격으로 관찰하려고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다.

집을 팔기 위해 낯선 바이어의 방문을 받아 들여야 하지만 시큐리티를 위해서 몰래 카메라로 바이어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문제는 이러한 몰래 카메라가 방이나 리빙룸 등 집안 곳곳에 너무 많이 설치되어 있다면 바이어들의 마음은 불편해진다.

집을 사러왔는데 셀러로부터 감시를 당한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 외부에 설치된 CCTV 카메라도 때로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셀러는 단순히 집 밖의 시큐리티를 위해 설치했는데 바이어는 동네에 절도범들이 많아서주택 보안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적당한 수준의 보안장치는 필요하지만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나치게 카메라를 많이 설치하는 것은 '우리동네는 위험한 곳'이라고 표시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집 보여 주기가 힘들다

바이어측 에이전트로부터 집을 보겠다는 연락이 와도 셀러의 협조가 부족할 때가 있다.

"그 날은 청소하는 날이라서 안된다" "그 시간에는 가족들이 모두 집에 있어서 안된다" "그 때는 아기가 낮잠 자는 시간이라 안된다"…. 이런 식으로 집 보여주는 것을 거부한다면 집을 팔기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바이어는 100% 그 집을 사겠다는 의지가 없는 한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집을 보지 못하면 다른 날로 바꾸기 보다는 아예 보는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은 매물이 서서히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집을 보지 못하면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기게 된다.

따라서 홈오너가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면 가능하면 바이어가 원하는 때에 집을 볼 수 있도록 협조해 주는 것이 좋다.

◆냄새가 심하다

모든 집마다 특유의 냄새가 있다. 대부분은 주택 거래와 상관 없이 그냥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하지만 이상한 냄새로 바이어들의 얼굴을 찡그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홈오너가 즐겨 먹는 음식 냄새이거나 요즘은 마리화나가 합법화 됐기 때문에 간혹 대마초 냄새가 날 때도 있다.

한인의 경우 청국장이나 젓갈 냄새는 타인종들이 참기 힘들어 한다.

이런 냄새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되며 바이어가 집을 보러 올 때는 향수를 뿌려서 냄새 흔적을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다.

◆홈오너 개성이 강하다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 다니다 보면 홈오너의 취미나 개성, 정치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다. 홈오너의 독특한 생활 패턴이 일반인들로부터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라면 다행이다. 하지만 바이어가 생각할 때 이상한 사람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다면 집 팔기가 어려워진다.

집 내부에 혐오감을 주는 물건들을 많이 놔둔다거나 방이나 화장실 등 내부 공간의 색상이 너무 특이하다면 바이어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셀러가 세일즈에 집착한다

오픈 하우스나 바이어가 집을 보러 갈때 굳이 집에 있으려고 하는 셀러들이 있다. 이들은 리스팅 에인전트가 있어도 자신만큼 집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셀러들은 바이어를 만나면 본인이 직접 집을 소개하려고 말을 건다.

하지만 바이어들은 셀러들의 이러한 행동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주인이 없는 상황에서 편안하게 집 구석구석을 살펴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

그럼에도 셀러가 바이어의 뒤를 쫓아다니면서 설명하려고 한다면 바이어들은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불편한 마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내부를 자세히 둘러보지 못하고 서둘러 집을 떠난다. 셀러가 집을 파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는 행동이 오히려 거래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오픈 하우스 때는 자리를 피해주는 것이 좋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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