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뉴스 라운지] 폭발물 소포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기부자 조지 소로스, 트럼프 저격수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장, CNN 뉴욕 지국….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폭발물이 든 소포를 거의 동시에 받은 이들이다. CNN은 이들의 공통점을 "우파의 단골 비방 대상"이라고 봤다. 워싱턴포스트는 직접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가르켰다. "선동적 수사들 사이에서 트럼프 발언의 표적이 폭발물의 표적이 됐다."

정가는 요동쳤다. 연방 상원과 하원의 민주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와 낸시 펠로시는 공동성명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인 폭력을 눈감아줬고 말과 행동으로 미국인을 분열시켰다."

물러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다. "이 비겁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지만 "언론도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끝없는 적대감, 부정적인 거짓 공격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며 가짜뉴스에 방점을 찍었다.



때가 때인 만큼 정치는 모두 중간선거로 향한다. 폭발물 소포도 당장 몇몇 개인보다는 중간선거를 겨냥했을 수 있다. 이달 14~17일 NBC·월스트리트저널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9%였다. 6개월에는 지지율 39%, 반대 57%였다. 중간선거가 가까워지면서 진영별로 결집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율이 크게 오른 상황이다.

지난 대선에서 미국 정치는 진영 간 단절선이 명확해졌다. 중간 지대는 엷어지고 이성과 논리로 넘기 어려울 만큼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중간선거가 다가오고 진영 간 대치가 강화되는 시기에 폭발물 소포가 등장했다. 감정이 선을 넘어 행동으로 옮겨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만하다. 상하원 다수당을 둘러싼 공방은 중간선거가 끝나면 결말이 날 것이다. 하지만 언제 행동으로 불붙을지 모르는 공세적 감정 정치도 끝날까 의문스럽다.


안유회 논설위원 ahn.yoohoi@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