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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Views] 금주의 생각 뉴스

월드시리즈 '특수'? '재앙'?

이미 2패를 당한 LA다저스가 구석에 몰렸지만 팬들의 야구 사랑은 뜨겁다. 오늘 오후 5시, 3차전은 생사의 기로다.

재미있는 것은 술집을 위주로 '월드시리즈 특수'가 진짜 있느냐는 것이다. 언뜻 보면, 테이블이 꽉꽉 차서 매상이 훅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술집의 매상은 '회전율'. 초반에 자리가 꽉꽉 차지만, 야구를 보느라 '죽치고 앉아' 있기 때문에 테이블당 고객 회전율이 제로에 가깝다.

야구 경기가 평균 4시간 진행된다고 보면 밤 9시까지는 처음 들어온 손님 그대로다. 초반에 주문한 술과 안주가 거의 끝까지 간다.



그래도 다저스가 이긴다면 경기가 끝나도 즐거운 분위기에 왁자지껄한 뒤풀이가 이어지지만, 패하거나 지는 낌새가 오는 순간 손님들은 썰물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 한 맥주집 종업원은 "경기가 진행되면 추가로 주문하는 고객이 별로 없다. 오히려 한가한 편이다"라고 말한다.

업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술집이 아닌 식당들은 아예 '월드시리즈 재앙'에 가깝다. "빨리 월드시리즈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젠 피곤해’ 로토 피로감

“스무 살짜리 애래. 15억 달러 넘는 메가밀리언스 로토 당첨자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소문은 삽시간에 미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이발소에서 일하는 20살 갓 청년이 아침에 출근해 로토 번호를 맞춰본 뒤 주인에게 “나, 집에 간다”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로토 당첨자가 익명을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주 중 하나다. 따라서 당첨자가 대놓고 나오지 않는 이상, 그가 누구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발소 청년이 침묵하면, 소문의 진위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거다.

소문의 뒷이야기는 “스무 살 애가 행복할 수 있을까”로 쏠리고 있다. 일시불로 8억7780만 달러를 손에 쥔 20살짜리의 인생이 행복으로, 또는 불행으로 끝날지에 ‘로토 패배자’들이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메가밀리언스는 끝났지만, 파워볼은 살아있다. 27일 당첨금은 7억5000만 달러. ‘돈 수렁’에 빠진 여러 중생들은 지친 상태다. “이제는 줄서는 것도 피곤하다. 계속하다 보니 푼돈이 아니고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온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니체의 말이 스친다. 인간적으로 너무 불쌍하고, 인간적으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다.

다운타운에 생긴 LA시 1호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트레일러 5동이 철제 펜스 안에 자리하고 있다. 5개 중 3개에는 노숙자 45명이 머물 침대와 간이 칸막이가 설치됐다. 나머지 2개 트레일러에는 편의시설 및 지원 인력이 상주한다. 시정부 측은 셸터 시범운영 한 달이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바로 옆 잔디에는 다양한 행색의 노숙자 십여 명이 누워있다. 셸터 가운데 70만 달러 공사비가 들어간 나무바닥은 한가하다.

LA시 15개 시의원 지역구에 임시 셸터를 완성하면 노숙자 텐트를 제거할 수 있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그런 뜻을 이미 밝혔다. 시가 노숙자 임시 거주지를 갖추면 연방법원과 합의한 내용에 따라 텐트 제거가 가능해 진다. 15개 노숙자 임시 셸터가 완공되면 총 수용인원은 최대 1500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현재 LA시에서 텐트 노숙을 하는 사람은 2만3000명이다. 그들은 외친다. “주여, 어디로 가야하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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