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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독재 횡포의 최후

세계의 석유 재벌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40년 전 조국 한국의 언론인 장준하와 함석헌처럼 바른 비판을 하는 신문 칼럼니스트를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전 음모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여성 운전을 허용하는 등 점진적 민주 계단으로 가고 있더니 역시나 절대권력은 어쩔 수 없는 부패와 살육의 만행으로 떨어지는구나. 독재 횡포의 최후는 그들 스스로 자충수에 빠져 하늘이 주는 최후의 역사 굴레에 빠질 것이다.

인생의 직업 중에 언론인과 성직자의 고난은 살아 생전 그칠 날이 없었다. 어릴 적 영화 '쿼바디스'에서도 네로 황제가 포악한 사자들을 풀어 기독교인들을 물어 뜯어 죽이는 장면과 로마를 불태우는 망동을 보았다. 왜 권력자들은 비판에 대해 이토록 미친개처럼 분노하는가. 그들의 뇌리와 심장은 아첨과 마성적 교만과 쾌락밖에 모르며 지성과 지혜는 사라졌기 때문이다.

비단 권력과 재벌가들만 미쳤겠는가. 100가구가 황혼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는 이곳 노인 아파트의 매니저와 청소부까지도 자기 기만에 몰입되어 뇌물과 비리로 안하무인 행패를 자행하고 있다. 현대판 깡패 영화를 보고 있다고 하면 가장 적절한 표현이 아니겠는가.



감독 없는 독재 권력이나 강제 퇴거를 내세운 공갈협박이나 무슨 차이가 있는가. 바른 질책과 미래를 제시하는 언론인과 성직자의 충언을 독재자와 아파트 관리인들은 전혀 듣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들의 직권으로 냅다 팽개치고만 있다.

하늘에 짙은 구름이 쌓이면 허리케인이 온다. 돈과 권력, 그것은 바르게 사용될 때 평안과 번영이 오지만 탈선하면 엄청난 재앙과 파멸의 최후가 온다. 언론인과 성직자의 진심과 진실은 그러한 재앙을 사전 분쇄해 주는 묘약이며 나침반이다. 진리는 변할 수 없다.


박원철 / 미드웨이시티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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