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6.0°

2020.06.04(Thu)

전 한인회 사무총장,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로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8/11/05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8/11/04 19:27

구상우 C-퍼블릭 대표
와이오밍 주 정부 승인
80년대 한인회보 발간

애틀랜타 한인타운 태동기인 1980년대에 한인회 사무총장을 지낸 구상우(미국명: 브래드 구)씨가 합법적인 가상화폐 거래소 대표로 변신해 화제다.

구상우 C퍼블릭 대표.

구상우 C퍼블릭 대표.

최근 로이터통신과 LA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구 씨가 운영하는 사업체 ‘C-퍼블릭 익스체인지’(C-PUBLIC EXCHANGE)‘가 와이오밍주 주정부로부터 은행환전과 코인판매를 승인받았다. 와이오밍은 주민투표를 통해 코인 거래에 대한 법률적 장치를 마련한 주다.

C-퍼블릭은 코인 또는 토큰이라 불리는 가상화폐(암호화폐)를 사고 팔고 송금하는 거래소다. 수많은 가상화폐 중개소가 있지만, 주정부가 승인한 합법거래소는 드물다. 이 회사는 C-퍼블릭 골드(CPG)라는 자체 토큰도 발행하고 있다.

구 대표는 ‘블록체인’(blockchain)에 관심을 가져오다 3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했다. 지난해 한국과 미국을 휩쓴 ‘비트코인’ 광풍을 예감한 것이다.

그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작년처럼 핫한 시장으로 떠오르기 이전에 시장을 눈여겨 보게 됐다”며 “업계에서는 코인을 채굴(mining)한다고 표현하는데, 이 분야에 비교적 일찌감치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안수웅 한인회장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다.

애틀랜타 한인이민사(도서출판 푸른길)에 따르면 1964년 애틀랜타에 온 내과의사 안수웅씨는 1987년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3명의 입후보를 낸 선거에서 치열한 경합 끝에 당선됐다.

안 회장이 의욕적으로 꾸려가는 한인회에서 구상우 당시 사무총장은 한인회보 발간을 책임졌다. 그는 “유학생들을 불러 모아 신문 기사를 오려 붙이고 MS도스 컴퓨터와 타자기를 치면서 회보를 만들었다”며 “필요하면 행사 취재도 하고 1인 다역을 했는데 학생들과 햄버거 하나 먹으면서 밤을 꼬박 지새웠던 기억이 새롭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는 애틀랜타에서 마이크로버블 생성 샤워기 비즈니스를 했다. 동부보다 상대적으로 큰 서부 시장으로 진출하려고 2009년 캘리포니아로 건너갔다. 2010-2015년까지 줄곧 가주 시장에서 1등 판매고를 올렸다고 한다.

그는 “최근에 지사 설립과 협업 문제로 한국을 다녀왔는데 가상화폐 중개 비즈니스가 오해를 받을만한 부정적인 요인들이 매우 많은 것을 느꼈다”며 “아직은 과도기라고 생각한다. 올바른 경영윤리로 견실하게 거래소를 운영하면서 한인사회에 다시 한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1년에 두 번씩은 애틀랜타를 다녀간다. 작고한 부모 묘역이 있고, 형제와 누나가 여전히 애틀랜타에 살고 있다.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