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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정치권, 민주당 세상 됐다

존 리우, 첫 아시안 주상원의원으로 당선
주상원도 마침내 민주당이 과반수 장악

론 김·그레이스 멩 등도 무난히 연임 성공
주지사·검찰총장 등 주정부 선출직 석권

6일 실시된 중간선거를 통해 뉴욕주는 민주당이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날 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존 리우 후보가 54%의 득표율로 24%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공화당의 비키 팔라디노 후보를 손쉽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리우 후보에게 패한 후 독립당 후보로 본선에 나섰던 토니 아벨라 현 의원은 21%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역대 최초 아시안 뉴욕주 상원의원이 된 리우 후보는 승리 파티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길 것이라 자신한 적은 없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민심이고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다. 내가 후보로 나섰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분의 선거였다"며 지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지역의 많은 소수계 커뮤니티들이 한데 힘을 모아 당선될 수 있었다. 소수계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주 정치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민자의 존엄을 지키고 노동자에 정당한 대우를 보장하고 여성들의 신체적 자유를 지키는 등 지금껏 뉴욕주 상원이 미뤄 온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리우 후보를 포함해 7일 오후 5시 현재 최소 35곳에서 승리를 확정하고 5곳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주상원 63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불법체류 신분의 대학생에게도 주정부 학자금 지원 신청 자격을 주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뉴욕주 드림법안'이나 불체자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법안 등 그동안 매번 주하원을 통과하고도 공화당이 장악한 주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됐던 다수의 법안들이 내년 회기에는 주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어느덧 4선에 도전한 40선거구의 한인 론 김(민주) 의원이 95%의 개표율을 보인 7일 오후 5시 현재 87%의 득표율로 1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개혁당의 존 스캔달리오스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주하원 150석 가운데 최소 107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앤드류 쿠오모(민주) 현 주지사가 59.0%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마크 몰리나로(36.8%)를 물리치고 3선에 무난히 성공했으며, 주 검찰총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레티샤 제임스 후보가 61.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키스 워포드(35.7%) 후보를 제압해 최초의 흑인 여성 뉴욕주 검찰총장이 됐다. 주정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도 처음이다.

토머스 디나폴리(민주) 주 감사원장도 66.6%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조너선 트리히터(31.7%)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뉴욕주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커스틴 질리브랜드 현 의원이 66.6%의 득표율로 공화당 셜리 팔리(33.4%) 후보에 앞서 재선했으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최소 20석 당선을 확정하고 1곳에서 근소하게 앞서 최소한 2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 왔다.

한인 밀집지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그레이스 멩(6선거구) 의원이 91%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롱아일랜드의 톰 수오지(3선거구) 의원도 58.4%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특히 스태튼아일랜드의 11선거구에서 현역인 공화당의 댄 도노반(46.8%) 의원이 민주당의 맥스 로즈(52.8%) 후보에게 패배함으로써 뉴욕시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이날 뉴욕시 유권자들의 투표 안건에 함께 올라 온 주민발의안 세 건, 즉 ▶공적기금의 선거자금 매칭 비율을 높이는 선거공영제 확대 ▶시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시정부 산하 위원회 신설 ▶커뮤니티보드 위원 임기를 2년씩 4회 연임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한편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를 받아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악재에 시달렸던 뉴저지주 연방상원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은 53.2%의 득표율로 공화당 밥 휴긴(43.6%) 후보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박기수·김아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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