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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상태, 윤창호씨 끝내 사망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1/08 22:48

윤씨 아버지 "갑자기 숨 거둬 장기기증 못해" 오열
경찰, BMW 음주운전 박모씨 11월말 영장 집행 예정
윤씨 친구들 “음주운전 처벌 강화 ‘윤창호법’ 통과 촉구”

윤창호 씨 대학동기인 김민진 씨가 지난 10월 12일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을 찾아 병문안 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지난 9월 25일 부산 해운대에서 BMW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던 윤창호(22) 씨가 9일 끝내 사망했다.

윤씨 아버지 윤기현 씨는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날 점심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던 아들이 오후 2시 20분쯤 갑자기 심정지가 와서 결국 사망했다”며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 숨을 거둬 장기 기증도 할 수 없게 됐다”며 울먹였다.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오전 2시 해운대구 미포오거리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해운대 백병원으로 이송됐다. 윤씨는 뇌사 상태에 빠졌다. 윤씨 가족들은 윤씨가 의학적으로 살아날 가능성은 없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었다. 아버지 윤기현 씨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창호를 끔찍히 아꼈고, 뇌사 상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장기 기증을 미뤄왔다”며 “황망하게 사망하게 돼 경황이 없다"고 말했다.
윤창호 씨 아버지인 윤기현 씨가 지난 10월 12일 해운대백병원에서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은지 기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BMW 차량을 운전했던 박모(26)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해운대 경찰서 관계자는 "박씨가 무릎 골절 치료를 받고 있어 현재 거동이 어려운 상태"라며 "11월말쯤 치료가 끝날 것으로 보고 그때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박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였다. 박씨는 미포오거리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씨와 친구 배모(22)씨를 덮쳤다. 친구 배씨 역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사고 발생 이후 윤씨의 친구인 김민진 씨를 포함해 9명의 친구는 음주운전 가해자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일명 ‘윤창호법’ 제정을 요구해왔다. 윤씨의 고교 동창인 손희원(22)씨는 “창호를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위로가 된다”며 “음주운전 사고로 고통받는 다른 사람들도 위로를 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씨 친구들의 노력으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과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윤씨 친구들은 지난 5일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 ‘윤창호법’의 연내 통과를 촉구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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