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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인에게 듣는다 '높을수록 좋치만 SAT 대입 열쇠 아니다

지난 주 칼리지보드가 8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SAT 준비시험(PSAT)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SAT에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칼리지보드의 움직임은 갈수록 ACT시험(또다른 대입시험)응시자가 늘어나면서 SAT 비중이 자칫 줄어들 것을 염려한데 따른 자구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점점 대입경쟁이 심해지면서 SAT준비도 이른 연령에 시작할 수록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몇 년새 새라 로렌스 칼리지 등 일부 대학들에서는 SAT를 입학심사에서 제외하거나 아니면 선택사항으로 바꾸겠다고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SAT가 대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지 입시 최전방에서 일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통해 알아봤다.


우수 학생 특별활동에 더 관심

▶마가렛 김 교장(LACES 고교)
일반 고교에 비해 적은 학생수로 운영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카운슬러와 더불어 12학년들의 대입지원서 작성 작업에 깊이 개입하고 있다.



LACES는 LA에 자리한 공립고교 중에서 매그닛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특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12학년들의 명문대 합격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매년 적지 않은 수의 학생들이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에 진학하고 있는데 이들이 SAT 준비에 소비하는 시간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칼리지 카운슬러도 고교 여름방학을 클럽활동이나 특기개발, 인턴십, 봉사활동 등 다양한 특별활동에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경험상, 학교내 GPA가 높은 학생들은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SAT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혹 기대이상의 점수가 나온 학생들을 위해서는 학교에서 SAT 응시요령 등에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SAT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는 그다지 크지 않다.

특히 요즘 추세는 일단 만족할 만한 GPA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SAT점수보다는 학생들의 리더십, 특별활동 경력, 학생의 성품과 성장환경 등에 대학들이 더 주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활동이나 기회를 많이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아이비리그 2300점은 넘어야

▶박종환 대표(엘리트 학원)
주류 언론에서 SAT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 것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명문대와는 크게 관계되지 않는 내용들이다.

매년 합격생의 프로파일에서 드러나듯 명문대 합격자들의 SAT점수는 여전히 높다. 특히 대학들이 라틴계나 흑인들에 대한 입학문호를 넓혀야 하는 부담감에서 겉으로는 SAT에 대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처럼 발표하긴 하지만 다른 소수계가 아닌 백인, 혹은 다른 아시아계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는 한인학생들은 GPA와 함께 SAT점수에서도 더 높은 조건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200점 이상, 가능하다면 2300점 이상의 성적을 노려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2300점 이상이라면 굳이 몇 십점을 더 높이기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할 필요는 없지만 지망대학 합격생들의 평균 SAT점수 이상을 목표로 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UC의 경우에는 특히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대해 더 치열한 심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2100점 이상 (특히 버클리나 LA를 목표로 한다면)은 확보해 두어야 한다.


UC계는 반영 비중 점점 줄어

▶엘레나 폴 교장(글렌 윌슨 고교)
약 10년 전 태프트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로 일하기 시작할 무렵에는 단연 SAT가 대세였다. GPA와 함께 대학 합격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큰 조건이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SAT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 가을 대학 신입생들의 임학심사가 이루어진 올 2~3월의 분위기로서는 SAT가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도 순으로 보면 다섯번 째 정도였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는 확실히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물론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전국 최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평균이상의 SAT점수를 보유하는 것이 좋겠지만 이는 일부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다.

그외 대다수의 대학들은 여름 방학 내내 SAT학원에서 지낸 학생들보다, 그 시간을 자신의 특기활동 개발 및 커뮤니티 봉사에 힘쓴 학생들을 더 환영한다. 아울러 UC의 경우도 SAT 비중이 최근 2~3년새 눈에 띄지 않게 줄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목표 대학 따라 준비 달라져야

▶양민 박사(US Edu.대표·대입 컨설턴트)
물론 SAT가 명문대 합격을 보장하는 열쇠는 아니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높은 SAT점수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을 목표로 하는가를 조금이라도 일찍 결정한다면 SAT에 투자하는 시간을 어느 정도로 할 지도 결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교졸업생이 모두 2000점 이상의 SAT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따라 2000점 이하의 점수로도 얼마든지 지원서를 작성할 수 있다.

간혹 일부 미술대학의 경우 포트폴리오와 GPA가 뛰어난 학생들 중에서 SAT점수까지 높다면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하기 때문에 미대 진학생들이 SAT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이와같이 SAT준비에도 구체적인 목표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


독서 습관 붙이면 저절로 해결

▶유수연 원장(게이트 웨이 아카데미)
SAT학원에 가장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단연 한인학생들이다.

한인학생들의 가장 큰 경쟁상대인 다른 아시아계(중국, 인도계 등)학생들도 역시 많은 시간을 SAT준비에 투자하지만 부모와 함께 집에서, 혹은 각자 공부하는 경향이 짙다. 이는 중국계나 인도계 부모들은 한인 부모들에 비해 미국내 학위이수 비율이나 이민연력이 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백인학생들은 한 두 차례 모의시험을 보는 것으로 시험준비를 대신하고 있다. 이는 어려서부터의 꾸준한 독서습관, 작문습관으로 SAT Reading, Writing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한인가정에서도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도서관 출입을 하면서 책과 가까이 하는 습관을 자녀에게 준다면 고학년에 굳이 많은 시간을 SAT공부에 들일 필요가 없게 된다.

중요한 것은 여전히 SAT는 대학입학사정관들이 학생들이 학업실력을 평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이다. 학교 수준에 따라 GPA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평가시험인 SAT나 ACT의 비중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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