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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 개봉 전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지난 1주간 7만여 표 개표
다수가 민주당 표로 역전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의 꿈을 부풀게 했던 영 김 후보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주 39선거구에서 13선을 한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의 보좌관으로 20여 년간 일하며 지역 기반을 닦아온 김 후보는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 다음 날 오전까지 2.6%포인트 차이로 앞서던 김 후보는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 후보는 투표함 개표 중반까지 시스네로스 후보를 7~8%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되며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 15일 승패가 뒤바뀌었다.



지난 1주간 이 선거구에서 개표된 우편투표는 7만여 표다.

통상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일찍 끝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뒤늦게 우편투표를 보내 개표 막판에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소속인 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판세가 불리해졌다.

가주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이다. 아시아계와 라틴계의 인구 비중이 높고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무소속의 비중이 비등비등한 곳이다.

김 후보는 무역, 의료보험, 이민문제 등에 있어 백악관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상대측에서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판박이'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행하려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민자 출신 여성이라는 그의 배경은 백인에 나이 많은 남성들이 이끄는 공화당에서도 눈에 띄었고, 스스로 "나는 다른 종류의 (공화당) 후보"라고 표방했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인천 출신인 그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뒤 LA에 있는 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남편의 권유로 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과 내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고, 이 어려운 선거를 통해 내 메시지와 봉사가 이 커뮤니티에 울릴 수 있었다. 지칠 줄 모르고 지지해준 캠프 구성원과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지역구민의 삶을 향상할 방법을 찾고자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 함께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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