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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라운지] 대만과 중화민국

[LA중앙일보] 발행 2018/11/2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8/11/19 19:14

대만(臺灣)의 공식 나라 이름은 중화민국(中華民國, (Republic of China)이다. 1911년 10월10일 청나라를 무너뜨린 신해혁명으로 건국된 아시아 최초의 민주국가다.

우리와는 일제 강점기 때부터 가까웠다. 당시 중화민국 장졔스(蔣介石) 총통은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를 보고 "4억 중국인도 해내지 못한 일을 조선 청년이 해냈다"며 우리 임시정부에 전폭적인 지원을 마다하지 않았다.

1949년 국민당이 공산당에 밀려 대만으로 옮겨간 이후에도 양국은 형제처럼 친밀했다. 1971년 유엔 퇴출, 1972년 일본 단교, 1979년 미국 단교 등으로 이어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대만은 점점 고립되어 갔다. 그래도 한국은 요지부동 대만과의 국교를 유지했다.

하지만 1988년, 노태우 정부 때 중공(中共)을 중국으로 부르기로 하면서 원래 '중국' 혹은 '자유중국'이었던 중화민국의 호칭은 '대만'으로 격하(?) 됐다. 그리고 4년 뒤 1992년 한중수교와 동시에 한국과 대만은 단교했다.

지금 대만은 중국과의 통일보다는 독립 국가로 그냥 남기 원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만(Tiwan)이라는 이름도 중화민국을 대체할, 사실상의 국가 이름이 되고 있다. 중국은 펄쩍 뛴다. 언제가는 통합해야 할 미수복 지역의 '독립지향 행위'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대만이 올림픽 등 국제 무대에서 국기인 청천백일기(사진)도 들지 못한 채 '차이니스 타이베이(Chinese Taipei)'라는 어정쩡한 이름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대신 타이완으로 참가할 것인지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24일 대만에서 실시된다고 한다. 중국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IOC는 참가 자체를 허용치 않겠다고 으름장이다. 실리냐 명분이냐, 대만인들의 시름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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