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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백악관 업무에 버젓이 개인 이메일

보좌관 등에 수백통 보내
"난 힐러리 스캔들과 달라
기밀 없고 삭제 안해" 변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사진)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해 백악관 업무를 보면서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9일 백악관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 이방카가 개인 이메일로 백악관 관료 및 부처 관계자들과 이메일 수백 통을 주고받았다며 이는 연방 규정에 어긋난다고 보도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측이 집요하게 공격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과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어서 민주당과 반트럼프 진영으로서는 역공을 펼칠 호재를 만난 셈이다.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 공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 때문에 공화당 하원이 주도하는 청문회에 불려가 몇차례 곤혹을 치렀고 대선 막바지에는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 방침까지 흘러나오면서 대선기간 내내 이메일 스캔들에 발목이 잡혔었다.

이방카의 개인 이메일 사용은 백악관 윤리담당관이 정부 기관의 공문서 관련 소송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방카는 백악관 업무에 사용된 개인 이메일 계정을 남편인 재러드 큐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공유하고 이메일을 통해 서로 백악관 공무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방카 측은 개인 이메일 사용이 논란이 되자 세부적인 규정을 잘 몰라 발생한 실수라는 입장이다. 특히나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와는 전혀 다른 케이스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방카 측 대변인 피터 미리제니언은 성명을 통해 "개인 이메일을 가끔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주로 가족 스케줄에 관한 것이었고 기밀 사항은 들어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힐러리 클린턴은 개인 이메일 서버를 지하에 설치했고 의회 조사가 진행될 때 수천개의 이메일을 삭제했다"면서 그러나 "이방카는 개인 서버를 자택에 설치하지 않았고 이메일을 삭제하지도 않았으며, 백악관 기록과 함께 영구히 보관될 수 있도록 접수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행정부 감시기구 '아메리칸 오버사이트' 대표 오스틴 에버스는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핵심 의제가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었던 만큼 딸인 이방카가 이메일 규정을 몰랐다는 점은 명백한 위선"이라며 "이방카는 즉각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 "힐러리를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공격했다.

백악관에서 의회 담당 수석보좌관을 지낸 마크 쇼트는 20일 CNN방송 프로그램 '뉴 데이' 인터뷰에서 "아이러니할 뿐 아니라 위선적이고 좋지 않은 일"이라며 "실수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공보국장도 이 프로그램에 나와 "이방카가 그렇게 한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직위에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면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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