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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port Beach···그림같은 풍경, 여유있는 낭만

온통 붉은 일몰의 바닷가서 식사 일품…물위에 떠있는듯한 호화주택도 볼 만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외면받는 여행·나들이 명소들이 있다. LA에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오렌지 카운티 뉴포트비치가 대표적인 경우다.

'다른 세상 사람들이 사는 곳', '요트 띄우고 서핑을 즐기는 곳', '샤핑 명소' 등으로만 치부돼 관광지로서의 숱한 매력들이 가려지는 곳이다.

하지만 타 지역 사람들에 있어 뉴포트비치는 여름 피서지 리스트 1순위에 꼽히는 꿈에 그리는 가족 휴양지다.

◇느림의 미학, 뉴포트 하버



길쭉한 발보아 반도가 7개의 작은 섬들과 항구를 포근히 감싸고 있는 뉴포트 비치는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여기선 결코 서두를 필요가 없다.

느긋하게 걸어다니면서 프랑스 인상파 화가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들을 눈과 머리 속에 가득 채우면 그것만으로 일상의 피로가 사르르 녹아내린다.

우선 반도에 접어들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뉴포트 하버는 크고 작은 요트, 보트가 1만개 이상 끝없이 도열해 있는 광경이 압권이다. 개성 강하고 특색있는 식당, 상점, 부티크, 카페 등을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특히 하버에서 타 볼 수 있는 곤돌라는 연인들의 사랑 고백, 청혼 장소로 인기가 높다.

사공이 노를 젓는 곤돌라에 연인과 단 둘이 앉아 샴페인과 아름다운 경치에 취하다보면 ‘사랑한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곤돌라 어드벤처(gondola.com), 곤돌라 컴퍼니(gondolas.com) 등 4~5개 업체들이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예약이 필수다.

◇뉴포트 피어와 수산물 시장

뉴포트 피어는 유독 부두가 바닷쪽으로 길게 뻗어 있어서 낚시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피어 주변의 넓은 해변은 여유로운 산책과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뉴포트 비치에서도 해가 저무는 광경이 가장 멋있는 곳으로 자전거, 롤러 블레이드 등을 빌려타 볼 수도 있으며 부두 끝에 있는 ‘뉴포트 피어 바&그릴’ 레스토랑 패티오에서 초록빛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즐기는 식사, 커피도 일품이다.

피어 인근에 있는 수산물 시장 ‘도리 피싱 플리트’(doryfleet.com)는 피어보다 더욱 유명한 곳이다. 10여개 생선 가게가 모인 ‘미니 시장’이지만 바다에서 방금 건져올린 싱싱한 게, 생선 등을 무척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각지에서 손님들이 몰려든다.

매일 고깃배가 오전 7시를 전후해 시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싱싱한 수산물을 양껏 사려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야 한다.

◇발보아 펀 존, 발보아섬

뉴포트 비치가 처음이라면 꼭 들려봐야 하는 명소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더없이 좋다.

우선 바다를 끼고 조성된 작은 놀이공원 ‘발보아 펀 존’(thebalboafunzone.com)은 어린이들이 환영할 만한 곳이다. 스릴 넘치는 롤러코스터는 없지만 해수면을 내려다 보면서 즐기는 페리스 휠 등 놀이기구들은 독특한 경험이다.

유람선을 타고 뉴포트 베이 지역을 둘러보는 ‘하버 크루즈’도 추천한다. 바다에 떠있는 듯한 호화 저택들과 낮잠을 즐기는 바다사자떼 사이로 유람선이 유유히 흐른다.

저택을 지날 때마다 가이드가 ‘여긴 ○○가 주인’이라고 설명해 주는데 워낙 유명인사들을 자주 언급해 마치 베벌리힐스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45분, 90분 투어가 있으며 가격은 14~17달러 정도다. 5세 미만은 무료. ‘펀 존 보트 컴퍼니’(funzoneboats.com)가 가장 유명하다.

사람이 만든 인공섬인 발보아섬(balboa-island.com)은 뉴포트비치를 남가주 대표 휴양지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미국에서 가장 비싼 저택들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섬 둘레가 1.7마일, 인구 2200여명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그 안을 아트 갤러리, 레스토랑, 바 등 70여개 업소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아 특별한 산책을 경험하게 해준다.

발보아 페리(balboaislandferry.com)호가 관광객 뿐만 아니라 자동차, 자전거까지 섬으로 실어나른다. 이용료는 50센트~2달러.

◇가는 길

LA에서 5번, 또는 405번 프리웨이로 내려가다 55번 프리웨이로 갈아탄다. 계속 내려가다가 프리웨이가 끝나는 지점부터 뉴포트비치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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