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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이펙트, 경제 양극화 가속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워싱턴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1/26 14:45

집값 상승률, 연봉 상승률 추월
부익부 빈익빈 현상 가속화
내집마련 열쇠는 '풀타임 세금보고'

아마존 제2본사 효과로 인해 워싱턴지역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택 소유주들은 집값이 계속 상승해 자산이 계속 늘어나는 반면, 세입자들은 렌트비 상승에 따른 기본 생활비 부담이 점점 더 무거워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집값 상승률이 연봉 상승률보다 더 높아지기 때문에 소득을 올려도 시간이 갈수록 주택 마련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최태은 부동산 전문인은 “이미 연봉 상승률이 부동산 상승세를 못따라가고 있다”며 “아마존 제2본사 확정에 따른 워싱턴지역 양극화 현상은 주류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아마존 제2본사 알링턴행 확정 발표가 나고 한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가시화되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페어팩스카운티에 주택을 구입하려고 발품을 판 한인 김씨는 “요즘 센터빌과 헌던 집값이 너무 올라버렸다”며 “아마존에 이어 애플도 들어온다는데 더 오르면 원했던 집을 살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페어팩스카운티에 집을 소유하고 있는 이씨는 “한 달 사이에 집값이 5000달러 가까이 올라 월급보다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지역 렌트비도 올라가고 있다. 부동산 전문 사이트 줌퍼(zumper)가 발표한 렌트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LA 등 도시는 렌트비가 떨어졌지만 워싱턴지역은 렌트비가 오르고 있다. 아마존 제2본사 근처인 알렉산드리아 지역의 2베드룸 렌트비는 한 달 사이에 3.3%나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0.6% 상승했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레스턴은 한 달 사이에 4.3% 올랐고, 1년 사이에는 15.7%나 상승했다. 애플 기업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락빌 지역 렌트비도 한 달 사이에 4%, 1년 통계에서는 6.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은 향후 10년간 지속된다며 지금이라도 주택 구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마존 제2본사 직원들이 점점 많이 들어오면서, 알링턴 주변 집값과 렌트비가 올라가고, 여기서 외곽으로 이동한 사람들이 페어팩스카운티나 메릴랜드 일부지역 렌트비와 집값을 올리는 ‘밀어내기식 풍선효과’가 더욱 심해지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것. 최태은 전문인은 “집값의 5% 다운페이만 모아도 융자를 얻어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당장은 조금 힘들더라도 목표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게 좋다”며 “렌트비가 올라갈 것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워싱턴지역 부동산 상승세는 이미 현실이 됐고, 다운페이를 빨리 준비하는 게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최 전문인은 자신의 401K 연금에서 끌어와 다운페이를 마련하는 방법도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현금보다 ‘주택소유에 대한 의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다운페이 마련 외에 풀타임 세금보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변 융자 전문인은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사람은 지난 2년 세금보고 기록이 있어야 융자가 잘 나오지만, 풀타임 직원은 3개월 이상 일한 세금보고 기록이 있으면 융자가 잘 나온다”며 “회사를 옮겨다니는 사람은 은행에 설명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허범회 회계사는 미국에서는 세금보고에 대한 개념을 바르게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 회계사는 “기회라는 것은 갑자기 오는데, 세금보고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 기회를 놓치는 사람들을 본다”며 “캐시로 받는 게 당장은 이익인 것 같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세금보고를 잘하는 게 자산을 불리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허 회계사는 또 “미국에서 세금보고는 자신의 소득을 신고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미국 은행은 크레딧 점수 뿐만 아니라 세금 기록을 중요하게 보기 때문에 세금보고는 자본을 끌어당기고 재산을 늘려주는 재테크 수단, 금융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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