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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쥐여 주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11/27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8/11/26 18:38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에게 인적 청산의 칼자루를 쥐어 줬던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를 숙였다."

위 문장에서 '쥐어 줬던'은 '쥐여 줬던'으로 고쳐야 바르다. 김 위원장이 전 위원에게 칼자루를 쥐게 하는 것이므로 '쥐다' 대신 '쥐이다'가 와야 한다. '쥐여(←쥐이어) 주다'는 '쥐다'의 사동사 '쥐이다'에 다른 사람의 행위에 영향을 미침을 나타내는 보조동사 '주다'가 연결된 형태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낸다. '쥐여 주다'도 '쥐어 주다'와 구분해 써야 한다. "그는 우는 아이에게 사탕을 쥐여(←쥐이어) 주었다"의 경우 그가 직접 사탕을 쥐는 행위를 하는 게 아니다. 다른 사람(아이)이 쥐도록 하는 것이므로 '쥐어 주다'가 아닌 '쥐여 주다'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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