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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흑인 남성, 경찰 총에 사망

블랙 프라이데이 총격범으로 오인
버밍햄 인근 후버시 몰서
격분한 주민들 항의 시위

지난 22일 앨라배마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사망 용의자가 경찰의 오인사격으로 인한 선량한 시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이 오인 사격을 시인하자마자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섰다.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이 붐비던 앨라배마 후버시 인근의 리버체이스 갤러리아 쇼핑몰에서 저녁 9시 50분께 총격사건이 발생, 10대 2명을 포함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총격용의자로 보이는 흑인 남성은 경찰과 대치 중에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국의 조사결과 숨진 사람은 21세 에만틱 피츠제럴드 브래드포드로, 경찰의 오인으로 인한 총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버경찰서 그렉 렉터 서장은 “쇼핑몰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2명 중 1명이 진짜 총격 용의자”라며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음을 시인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짜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또 오인 사격을 한 경찰관의 신원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브래드포드는 EJ라는 버밍햄 경찰관 아들로, 과거 미 육군에서 군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과 브래드포드 가족 변호사의 진술 등에 따르면 총격 사건 현장에서 사람들을 돕고 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24일 격분한 주민 200여명은 쇼핑몰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EJ’를 연호하고, “정의 없이는 평화도 없다”는 구호를 외치면서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유족을 대변하고 있는 변호사 벤자민 크럼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경찰관은 총을 들고 있는 흑인 남성을 보고는 그저 용의자로 오인한 것”이라며 “이 자체가 범죄”라고 주장했다. 현재 유족들은 브래드포드를 쏜 후버 경찰관을 고소한 상태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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