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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리아타운의 날' 추진에 부쳐

LA시의회가 12월 8일을 'LA 코리아타운의 날(Koreatown Day)'로 제정한다고 한다. LA한인타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LA시의회는 내달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코리아타운의 날 제정 결의안을 심의한다. 별다른 이견이 없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추진위는 보고 있다.

LA한인타운은 1972년 12월 8일 현재 올림픽 불러바드 일대를 중심으로 구획·명명됐다. 이후 46년 동안 한인타운은 LA를 대표하는 상업지구이자 문화체험 인기장소로 발돋움했다. 한인 요식업소, 엔터테인먼트 업소, 대형마켓, 의류점, 각종 서비스 업체가 즐비하다. 특히 수년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한류 붐으로 최근 몇몇 식당과 주점은 아예 타인종 전용이 된 곳도 많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장성한 이민 1.5세들이 의사·변호사·무역·보험·공인회계사 등으로 진출하면서 한인타운은 업종 면에서도 전문화·다양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92년 4월 29일 코리아타운 한복판에서 LA폭동을 겪는 등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한인의 주거지와 경제 활동지의 분리 현상이 시작되며 사실상 '코리아타운'은 더 확대된 측면도 있다.



이번에 'LA 코리아타운의 날'이 제정되어도 별다른 외부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은 남는다. 물론 12월 8일을 역사의 한 날로 지정한 것도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추진위를 중심으로 한인단체가 조금 더 고민하고 계획해 작게나마 한인들과 타인종에 '코리아타운의 생일'을 알렸으면 좋지 않았나 싶다.

이제 시작이다. LA라는 대도시에서 사통팔달의 지리적 이점을 지녔고, 많은 아파트·상가 등이 신축되면서 코리아타운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LA 코리아타운의 날 제정이 한국 고유 문화를 간직하고 이 지역 다인종 문화와 어울리면서 한인들에게는 자부심을, 타인종에는 매력적인 '핫스팟'이 되는 지렛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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