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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 혹시 파킨슨병일까? [ASK미국 건강-임영빈 내과·노년내과 전문의]

[LA중앙일보] 발행 2018/11/29 경제 12면 기사입력 2018/11/28 19:11

임영빈 / 내과·노년내과 전문의

▶문= 60대 후반이신 아버님이 최근에 손이 자꾸 떨린다며 식사하시기 힘들어하십니다. 수전증은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이라고 하는데, 불치병인 파킨슨이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답= 아버님은 파킨슨병 보다는 '본태성 수전증(Essential Tremor)'입니다. 수전증 중의 가장 흔한 원인인, 본태성 수전증의 증상은 '어떤 물건을 잡으려 손을 뻗을 때'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특히 수저를 사용하는데 손떨림이 심해서 식사하기에 어려움을 겪거나, 펜을 잡고 글을 쓰려 해도 손이 떨려 원하는 대로 쓰기 힘들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만히 있을 때는 손떨림이 거의 안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술을 드시면 수전증이 좋아지는 걸 발견하여, 수전증 때문에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술보다는 약으로 치료하면 효과적이고,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신 것처럼, 수전증으로 파킨슨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 수전증은 본태성 수전증과 반대로, '가만히 손을 놔뒀을 때' 가장 많이 떨립니다. 마치 콩 하나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놓고 돌리는 동작을 연상시키는 수전증이 나타나죠. 손을 사용할 때에는 수전증이 그렇게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른 초기 증상으로는 몸이 전체적으로 굳어지고, 천천히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안면근육도 굳어, 웃어도 환하게 웃지 못하고, 입만 살짝 올라가는, 왠지 마스크를 쓴 사람처럼 변하죠. 몸이 굳으니, 걸을 때에도 보폭이 점점 줄어들어 종종걸음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방향 전환을 신속하게 하지 못하여, 균형을 쉽게 잃고, 넘어지기 쉽습니다.

파킨슨병은 신경이 점차 나빠지는 질병이기 때문에, 중추신경인 뇌에 손상이 감으로 치매가 오기 쉽습니다. 또한, 자율신경의 문제로 인해, 저혈압도 흔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초기 단계에는 약물치료가 잘 반응을 하여, 약을 시작하면 곧바로 증상이 좋아지셔서, 예전처럼 생활하실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고 찾아내어, 삶의 질을 유지시켜 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1817년에 제임스 파킨슨 교수가 학회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된 이 파킨슨병은, 진단되는 평균연령은 70.5세로, 노인병입니다.

파킨슨병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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