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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라이벌 열전] 장어 vs 미꾸라지
늦여름·가을에 제맛 … 영양 만점 보양식
미꾸라지는 비타민D 풍부
뱀장어에는 오메가 3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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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    기사입력 2008/08/2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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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여름 더위에 지친 몸에 원기를 불어넣어주는 보양식이다. 하지만 가을에도 둘은 ‘완소’ 식품이다. 맛도 늦여름·가을이 절정이다. 장어의 대표격인 뱀장어(민물장어)는 초가을에 가장 맛있다. 가을이 되면 강에서 3∼4년 자란 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향한다. 이 시기의 장어엔 각종 영양소가 꽉 차 있다. 산란지까지 수천㎞를 헤엄쳐 가는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서다.

추어탕도 가을에 먹어야 제맛이다. 미꾸라지는 겨울잠을 잔다. 겨울엔 살이 쏙 빠져 맛이 없다. 산란기를 앞둔 봄에 먹이를 양껏 먹기 때문에 가을엔 맛이 기막히다. 추어탕의 추(鰍)는 가을 생선이란 뜻이다.

장어는 바다가 고향이다. 민물장어라는 뱀장어도 바다에서 태어나 1년 쯤 뒤 강으로 거주지를 옮긴 경우다. 먹장어(곰장어)·갯장어·붕장어(바닷장어)는 바다를 떠나지 않는다.

물고기를 어지간히 안다는 사람도 미꾸리와 미꾸라지를 같은 종으로 오인한다. 미꾸리는 수염이 짧고 몸이 둥글며, 미꾸라지는 긴 수염에 조금 납작한 체형이다. 별명이 미꾸리는 ‘동글이’, 미꾸라지는 ‘납작이’인 것은 이래서다. 맛이 좋기론 미꾸리지만 더 빨리 자라는 미꾸라지로 추어탕을 끓이는 식당이 많다.

둘 다 영양이 풍부하다는 총론에선 같지만 각론에선 차이가 난다. 장어엔 비타민 A와 E, 미꾸라지엔 비타민 D가 많이 들어 있다.

장어의 비타민 A 함량은 육류의 200배, 다른 생선의 50배에 달한다. 100g만 먹어도 성인 남자 하루 권장량의 2.5배인 5000 IU의 비타민 A를 섭취하게 된다. 비타민 A는 눈건강 비타민. 부족하면 야맹증 등 시력장애가 생기기 쉬워서다(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교수). 그러나 칠성장어의 간은 비타민 A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다. 비타민 E는 항산화 비타민이면서 회춘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에 풍부한 비타민 D는 뼈와 치아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이다.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추어탕을 먹을 때 미꾸라지의 뼈(칼슘)까지 섭취하면 골절·골다공증 예방에 유용하다.

장어는 미꾸라지보다 기름지다. 특히 뱀장어(생것)엔 지방이 100g당 17.1g이나 들어 있다. 미꾸라지(양식 6.4g)·미꾸리(1.9g)는 물론 붕장어(4.4g)·먹장어(5.8g)·갯장어(11.9g) 등 다른 장어보다 지방 함량이 훨씬 높다. 돼지고기 등심(19.9g) 수준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뱀장어의 지방엔 혈관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의 비율이 60% 이상이다. 특히 DHA·EPA 등 오메가3 지방(불포화 지방의 일종)이 풍부하다. 이 지방은 혈전(피 찌꺼기) 형성을 억제해 동맥 경화를 예방한다.

콜레스테롤 함량도 뱀장어가 높다. 100g당 196㎎이다. 정부가 정한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 제한량은 300㎎. 일반적으로 고지혈증이 우려되는 사람에겐 권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불포화지방과 비타민 E 덕분에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다(순천제일대 식생활과 백승한 교수). 열량도 장어(100g당 223㎉)가 미꾸리(96㎉)보다 높다.

장어와 미꾸라지 모두에 잘 어울리는 식품은 산초다. 산초가 위를 튼튼히 하고, 항산화 성분을 지니고 있어 장어 덮밥에 산초가루를 뿌린다. 추어탕에 산초가루를 뿌리는 것은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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