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스트레스 '감사 또 감사'로 날리자

감사일기 쓰고 칭찬하면 기쁨 절로
순간순간 작고 소소한 일에도 '생큐'

감사하는 마음 가짐이 정신 건강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매우 긍정적 작용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감사(Gratitude)가 '비타민 G'로 불리는 이유도 바로 신체 건강에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영양분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이래저래 스트레스가 많아 우울한 기분까지 드는 '할러데이 블루스'(Holiday Blues) 시즌에는 그 어느 때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심리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경쾌한 캐럴이 울려퍼지고 온 세상이 반짝 반짝 화려하게 치장된 이 할러데이 시즌이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며 응급 병동에 실려오는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UC데이비스의 심리학 교수 로버트 에몬스 박사는 "할러데이 시즌을 건강하게 지내려면 특별히 감사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15년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감사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온 로버트 에몬스 박사는 "감사하는 마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통로일 뿐 아니라 늘 감사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훨씬 적극적으로 신체를 관리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한다.

그는 연구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10주간 매주 감사일기를 쓰게 했다는 것. 일주일에 한 번씩 자신에게 감사할 일 다섯 가지씩을 쓰게 한 결과 일기를 쓴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행복감을 훨씬 강하게 느꼈으며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며 신체 건강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로버트 에몬스 박사는 감사도 그저 막연히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매일 비타민을 챙겨 먹으며 건강관리를 하듯 감사하는 마음도 매일 연습을 통해 키워야 한다는 것.

로버트 에몬스 박사가 권하는 감사 마음 키우는 방법을 소개한다.

◆매일 감사일기를 쓸 것.

감사 내용이 담긴 일기를 매일 쓰도록 한다. 내용은 자세히 적는 것이 좋다. 예를 들자면 '좋은 이웃이 새로 이사와 감사하다'는 내용보다 '며칠 전 차 고장이 났을 때 친절하게 도와준 좋은 이웃이 생겨 감사하다'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는다.

◆작은 것에 감사 표하기

가족 집 건강 등과 같이 부피가 큰 내용에만 감사하지 말고 매일 일어나는 작고 소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버릇을 들인다. 마켓에서 두 손 가득 봉투를 들고 절절매고 있을 때 문을 열어준 친절한 이를 만난 것도 귀한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순간마다 감사 이유를 부여한다.

숨 쉴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보고들을 수 있는 것 따스한 햇빛 맛있는 커피 한잔 등 매 순간 상황마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버릇을 들인다. 이렇게 감사하다 보면 하루가 즐겁고 한 달이 즐겁고 일 년 열두 달이 행복할 수 있다.

◆타인과 감사내용을 공유한다.

감사 저널을 쓰는 앱 'thnx4.org' 등을 이용해 감사 내용을 여러 사람과 공유한다. 이곳에는 자신의 감사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사 내용을 볼 수 있어 삶의 아름다움에 눈 뜨게 된다.

◆감사를 표현한다.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시시때때로 감사를 말로 표현하도록 한다. 특별히 타인에게 도움을 받았거나 선물을 받았을 때는 베푼 사람의 따뜻한 배려의 마음을 진심으로 칭찬하며 감사를 전하도록 한다.


유이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