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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천국으로 가는 행복의 통로”

한인 노인대학 가을학기 종강예배 개최
90세 권충희, 장구 치며 성경 66권 노래로

“지난 학기 중에도 학생 2분이 천국으로 가셨네요….”

지난 15일 둘루스에 위치한 새날장로교회에서 열린 애틀랜타 노인대학 종강예배. 류영호 학장은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하늘로 여행을 떠난 학생들부터 떠올렸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하늘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이 는다. 다만 노인대학을 통해 복음을 경험하고 세상을 떠난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면서 “노인대학이 천국으로 가는 행복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20여 년 간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는 이사장이 공석으로 있는 상황에서 운영이 쉽지는 않았다. 풍성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 은혜로 잘 보낸 학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학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학사일정을 소화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노인대학에서는 예배와 함께 영어, 음악, 미술, 건강, 노후관리, 복지 등 몸과 머리를 사용하고, 시니어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수업이 진행된다.

이날 종강 예배는 20명 남짓한 학생들이 참석했다. 화려하진 않지만 의미 있는 시간들로 구성됐다. 배창섭 목사는 설교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준 사랑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이 오시는 날 우리는 무엇을 드릴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우리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드리자”고 당부했다.



예배의 마침표는 90세의 권충희 권사가 찍었다. 권 권사는 이날 장구를 치면서 성경 속 창세기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66권의 제목이 담긴 ‘성경 목록가’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노래를 부르는 모습 속에는 환한 미소도 담겼다. 앞서 노인 학생들은 워십댄스를 선보였고, 예배 후에는 누가병원 측에서 건강 세미나를 제공했다.

애틀랜타 노인대학은 2019년 3월 개강한다. 류 학장은 “내년에는 더욱 짜임새 있는 강의와 노인들의 건강을 위한 게이트볼 프로그램도 마련할 생각”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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