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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올해의 인물 (3) "한인 청년들 멘토로 공직 진출 돕겠다"

'20년만의 연방 입성' 앤디 김
백인 85% 지역 현역에 맞서
초접전 승부 막판 역전 쾌거
18일 한인 커뮤니티 첫 방문

지난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인연방의원 탄생'은 의외의 지역구에서 앤디 김(민주·36) 당선인이 이뤄냈다.

올해 초 연방하원 뉴저지 3지구에 앤디 김 당시 후보가 출마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그는 많은 주목을 얻지 못했다. 뉴저지주에는 현역 3선 톰 맥아더 의원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당선인의 지역구인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열정적인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맥아더 의원이 오바마케어를 대체 할 '트럼프 케어'의 설계자로 불릴 만큼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기 때문에 뉴저지 3지구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물론 김 후보 개인의 역량과 경력도 선거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지지를 받으며 '반 트럼프' 성향을 부각하기도 했다.



앤디 김 후보는 선거전이 본격화된 하반기부터 서서히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시작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주류매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을 정도였다. 이후로 상대후보 측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유권자들이 보는 것은 아시안으로서 앤디 김이 아닌 뉴저지 남부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가정을 꾸린 두 아이의 아빠 앤디 김을 봐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당당하게 현역의원을 꺾고 당선을 기쁨을 거머쥐었다.

김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인들의 성원 덕에 당선이 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인 청년들이 공직에 출마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당선인은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18일 뉴욕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맨해튼 소재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을 방문해 "정치, 외교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꿈꾸는 학생들이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다가가 그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부색이나 인종, 출생과 무관하게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미주 한인 이민 역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의 위안부 소녀상 및 전시된 100여년 이상의 한인 역사를 둘러봤다. 그는 "이민사박물관을 통해 코리안아메리칸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을 포함한 1세대들의 삶을 느끼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달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을 살피는 것에 가장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주민과 가족들에게 건강보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지역의 가족을 지키고 자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회계연도 아시안아메리칸 연방 상·하원의원= 2019년 시작되는 새 의회에 아시안 아메리칸이 연방 상·하원의원에 12명인 전체의 6%를 차지했다. 퀸즈칼리지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안아메리칸의 연방상·하원의원은 각각 1명, 11명으로 총 12명이다. 전체 수는 지난 2016년의 15명(상원 12명, 하원 3명)에 비해 3명 감소했지만, 한인에 앤디 김 의원이 포함돼 코리안아메리칸이 1명이 추가됐다. 인종별로는 아메리칸원주민(3명)·일본계(3명)·중국계(2명) 등이다.


조원희·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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