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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크리스마스 전쟁'은 끝났는가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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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8/12/22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8/12/21 18:06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히 기대하는 것이 따로 있다. 그것은 금년에 새로 나오는 스타벅스의 '할러데이 컵(Holiday cup)'이다.

지난 몇 년 동안 크리스마스 때 스타벅스가 내놓은 컵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 상징이나 의미를 없앤 것들이었다, 특히 2015년의 빨간 색만 있는 컵은 스타벅스가 '반(anti) 크리스마스 업소'라는 비난을 받았고, 2017년의 '서로 손잡고' 있는 그림의 컵은 동성애 커플 상징이라고 공격을 받기도 했었다.

한데 2018년, 금년에 나온 스타벅스 크리스마스 컵들은 어떤가? 언론 매체들은 과거보다 많이 '전통적'이라고 평하고 있다. 4개 중 '크리스마스 가시나무' 잎(holly leaves)에 붉은색 베리 문양의 컵과 초록색 다이아몬드 문양에 흰색 별이 있는 컵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나마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어서 호평을 받고 있다.

금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문구를 사용하는 상품, 기념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아마존에서는 메리 크리스마스 글씨가 새겨져 있는 모자, 티셔츠, 머그잔, 배너, 특히 트럼프의 "The President and Mrs. Trump wish you a Merry Christmas" 문구가 새겨져 있는 카드 등이 4~39달러에 팔리고 있다. 홀마크 채널은 금년에 37편의 새로운 크리스마스 주제의 코미디를 내놓겠다고도 했다.

언론매체들은 작년까지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이른바 크리스마스 전쟁에 대한 기사를 많이 다루었다. 그런데 금년에는 별로 이를 이슈화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크리스마스 전쟁은 금년에는 예년에 비해 적거나 결과적으로 적다"라고 평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매장에서나 사람들은 해피 할러데이를 쓰고 있지만 금년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용어가 더 자연스럽게 사용되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케 된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조를 했다. 그는 후보 시절부터 'Happy Holiday'를 'Merry Christmas'로 되돌려 놓겠다는 이른바 크리스마스 공약을 강하게 외쳤다. 금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오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탬파 지역 유세에서 "우리는 크리스마스 전쟁에서 이겼다. 그들은 더 이상 메리 크리스마스를 공격하지 않는다. 이제 누구나 행복하게 해피 할러데이 대신 메리 크리스마스를 말할 수 있다"며 기염을 토했다.

금년, 백악관의 공식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메리 크리스마스 용어가 새겨져 있다. 전임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크리스마스 카드에는 언제나 해피 할러데이 글씨가 있었다. 그런데 뉴스위크지는 "그렇지만 첫째 딸 이방카 트럼프는 눈썹을 치켜뜨며 'Happy Holiday'를 그의 트윗에 올렸다"고 꼬집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대한 포괄적 용어 사용, 혹은 '동지축제' 등 다른 의미를 붙여보려는 시도가 많지만, 여전히 이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이라는 것을 부인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석가탄일이 공휴일이다. 한국에서 불탄일에 '경축 휴일!' 하면 불교인들이 가만있을까? 하지만 최근 블룸버그의 스태픈 카터 기자가 그의 글에서 언급한 말은 누구나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시즌을 무어라 부르든 간에 이때는 평화, 기쁨 그리고 사랑의 계절이 되어야 한다."

(Whatever we .call the season, it ought be a time of peace, joy ad love')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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