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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든 한권의 책] 내 삶의 나침반 '도산 안창호'

지난 한해 한국사회를 주름잡은 현상들을 살펴보면 위정자는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고 하고, 국민은 입만 열면 위정자를 비난한다. 솔선수범해야 할 사회지도층은 거짓말을 예사로 한다. 일부 정치가와 국민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우방을 멀리하고 반인륜적 행위를 서슴지않는 독재정권에 추파를 보낸다. 노조는 집단 이기주의에 빠져 본업은 망각하고 시위로 세월을 보낸다. 자신은 청렴결백하지 않으면서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아무 데나 칼을 들이댄다. 남의 말을 듣지 않고 현실에 맞지않는 경제정책을 끊임없이 붙들고 있다. 인재에 의한 안전사고에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다.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촛불이나 피켓을 손에 들고 거리로 나서는 '떼 법'이 횡행한다. 결과적으로 정치가는 경멸의 대상이 되고, 사회는 분열되고, 민생은 더욱 피폐해진 것이 바로 우리 2018년 말의 모습 아닌가.

동방예의지국이고 동방의 밝은 횃불이 되리라던 한국이 무엇이 문제인가? 답답한 마음에 '도산 안창호' 책을 다시 읽는다. 1948년 이광수 작가가 저술한 책으로 식민지시대 일제로부터의 독립은 물론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한국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신 민족의 선구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활동과 가르침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선생은 자신을 언행일치의 모범으로 삼으셨다. 선생은 한국을 무척이나 사랑하셨지만 한국인의 품성을 칭찬하지는 않으셨다. 오히려 한국인들에게는 고쳐야 할 품성이 많다고 지적하셨다. 제일 먼저 지적하신 한국인의 결점은 거짓과 불성실이었다. 정직하지 않고 성실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민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안되면 남 탓을 한다고 하셨다.

진실보다 거짓이 횡행하고, 자신을 반성하기보다 남 탓에 익숙한 현재 우리 사회에 꼭 맞는 지적이다. 위정자나 국민이나,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을의 입장에 있는 사람이나, 이러한 선생의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위정자도 국민도, 우리는 모두가 반성하고 각자가 바뀌어야 한다.



이 책은 남이 하니 나도 한다는 시류에 휩쓸려 가려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매일의 생활에서 정직과 성실의 끈을 놓지 않도록 깨우쳐 주는 내 생활의 나침반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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