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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인사회와 교계 10대 뉴스…교계에서도 '처치 투' 캠페인 잇따라

[LA중앙일보] 발행 2018/12/25 종교 16면 기사입력 2018/12/24 18:40

한인사회는 교회와 밀접한 커뮤니티다. 한인 10명 중 7명이 기독교인(퓨리서치센터 조사)으로 교계 뉴스는 한인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김상진 기자]

한인사회는 교회와 밀접한 커뮤니티다. 한인 10명 중 7명이 기독교인(퓨리서치센터 조사)으로 교계 뉴스는 한인 사회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창'이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김상진 기자]

미주 한인사회는 기독교색이 아주 짙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주 한인 중 기독교 신자 비율은 무려 71%다. 한인 이민 역사 역시 교회(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와 함께 시작됐다. 지금도 교회는 한인들에게 큰 의미다. 한인 교계는 그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이제는 전역에 무려 4000여개 이상의 한인 교회가 세워졌다. 어느 민족과 비교해봐도 이만큼 교회와 커뮤니티가 밀접한 경우가 없을 정도다. 교계를 들여다보면 한인사회의 과거와 오늘, 미래가 보인다. 그곳엔 한인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종교의 렌즈로 바라본 올 한해 한인사회는 어땠을까. 2018년 본지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미주 한인사회의 주요 교계 뉴스를 되짚어 봤다.

1. 뒤집힌 명성교회 세습 판결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올 한해 한국을 비롯한 미주 한인교계에도 엄청난 파장을 불러왔다. 끝난줄로만 알았던 논란에 다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소속 교단(예장통합) 재판국이 사실상 세습을 용인한 판결과 관련, 지난 9월 총회가 이를 뒤집어서다. 이에 따라 교단 내부에서는 재심이 이루어지고, 명성교회 측은 향후 이 문제를 사회 법정으로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주 지역 최대 교단이자 예장통합을 전신으로 두고 있는 해외한인장로회(KPCA)에서도 명성교회 세습 반대 성명을 발표해 이번 논란은 한인교계로까지 번졌다.

2. 교회 떠나는 한인 2세들

한인 이민 교계 현장에서는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조용한 탈출ㆍsilent exodus)에 대한 고민이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는 특히 1세와 2세 사이의 세대, 언어, 문화, 정체성 등의 차이를 두고 그 괴리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지난 4월 4회에 걸쳐 이 문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제는 단순히 교회의 생존 이슈를 넘어 '한인 교회'의 미래와 존재적 이유를 고민해야 봐는 하는 시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3.알렉산더 피터스 목사 재조명

요즘 한국 최초의 구약 성경 번역자(알렉산더 피터스 목사)를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미주 한인교계에서 가속화되고 있다. 피터스 목사의 묘소가 알타데나 지역 마운틴 뷰 묘지에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발견 당시 묘소가 잡초와 잔디로 뒤덮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4. '처치 투(church too)' 운동

올 한해 교계를 뒤흔든 이슈는 바로 '처치 투(#Church Tooㆍ교회에서도 당했다)' 였다. 이는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Me too)' 캠페인을 통해 교회내에서도 침전돼있던 어두운 이야기가 속속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유명 목회자였던 빌 하이벨스 목사(윌로크릭교회)가 과거 성추행 의혹이 불거져 사임했고 미주 한인 교계 출신으로 한국 온누리교회에서 시무했던 한 1.5세 목회자 역시 교인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드러나 목회를 그만뒀다.

5. 교계의 숨은 힘

바닥은 딛는 힘이 있다. 올 한해 각종 논란과 어두운 뉴스 속에서도 묵묵히 제 구실을 감당하는 교회와 단체들은 많았다. 노숙자에게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시켜주는 '스트리트 컴퍼니', 한인과 일본 커뮤니티간의 친목 도모를 위해 문화 행사를 개최한 김홍선 목사, 미주 한인 기독 청년들이 북한 관련 이슈를 나눈 커넥트 콘퍼런스, 무료 결혼식 사역을 펼치는 만남의교회,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의 성가의 밤, 한인 신학교 재학생들의 설교 페스티벌 등 활발한 활동들이 이어졌다.

6. 한인 교계의 세대 교체

최근 미주 한인교계에서는 잇따라 30~40대 목회자들이 담임목사가 되면서 조금씩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월 박신웅 목사(39)가 얼바인온누리교회를 담당하는가 하면 나성영락교회(박은성 목사ㆍ42), 동양선교교회(김지훈 목사ㆍ39), 파사데나장로교회(이동우 목사ㆍ38), ANC온누리교회( 김태형 목사ㆍ45), 로고스교회(신동수 목사ㆍ38) 등도 점점 젊은 리더십을 세우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7. 풀러 신학교 캠퍼스 이전

남가주 지역 명문 신학교인 풀러신학교가 캠퍼스 매각과 함께 포모나 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면에는 '재정 문제'가 주요 원인이 됐다. 이 결정은 비단 풀러 신학교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었다. 이는 현존하는 수많은 신학교가 미래를 대비하지 않을 경우 생존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그만큼 오늘날 신학교가 겪는 어려움들을 담고 있는 이슈였다.

8. 눈 감은 목회자들

20세기 가장 위대한 복음 전도자이자 '국민 목사'로 불린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지난 2월 눈을 감았다. 그레이엄 목사의 죽음은 미국 교계 뿐 아니라 한국 교계에도 울림이 컸다. 과거 한국에도 수차례 방한해 집회를 개최하면서 한국 교계에 미친 영향력이 컸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월 목회자들의 '목회자'로 불려왔던 유진 피터슨 목사의 별세 역시 교계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9. 은퇴 선교사에 대한 고민

풀러턴 지역 은혜한인교회가 지난 10월 한인 교계에서는 최초로 선교관을 완공했다. 은퇴 선교사의 보금자리를 위해 교회측이 마련한 공간이었다. 이는 30~40년의 이르는 한인 교계의 선교 역사와 맞물려 과거 파송됐던 1세대 선교사들이 돌아오는 시점인 것을 보여준다. 한편으로는 그동안 이들에 대한 은퇴 계획이나 처우 방안 등이 미비한 상황이었다는 현실을 되돌아 보게 하는 뉴스였다.

10. 계속되는 오정현 목사 논란

미주 지역 출신의 오정현 목사(서울사랑의교회)가 담임 목사 자격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서울 고법이 오정현 목사의 위임결의 무효확인 소송과 관련, "목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이는 교계를 떠나 일반 언론에까지 보도되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사랑의교회와 오정현 목사에 대한 논란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두고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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