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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못막은 화웨이폰 질주…올 2억대 팔아 애플 제쳤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12/24 22:38

8년새 67배 성장…"내년 말 삼성 잡는다"

한 여성이 중국 상해에 위치한 화웨이 상점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국가가 보안 우려를 제기하는 등 잇따른 ‘외부 악재’에도 불구, 화웨이가 올해 2억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의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씨넷 등 IT전문매체가 25일 보도했다.

씨넷에 따르면 이날 화웨이는 성명을 통해 “자체 집계 결과, 올해 출하한 스마트폰이 2억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1억5300만대)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화웨이는 “(자사 스마트폰 브랜드인) P20·아너(Honor·榮耀)·매이트20 시리즈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올해 출하량 목표를 달성했다”며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 통계에서 화웨이는 ‘기타(other)’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제는 엄연히 ‘세계 톱 3’에 포함되는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원래 통신장비사업에 주력했던 화웨이는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2010년만 해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간 300만 대에 불과했는데, 8년만인 올해 무려 67배(300만 대→2억 대)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씨넷은 “화웨이는 이미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쳤다”고 전했다.

화웨이의 성과는 서방의 2중, 3중 견제 속에 이뤄낸 것이다. 미국 및 동맹국들 사이에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데 더해,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이사회 부의장이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일까지 있었지만 실적은 이런 '악재'를 모두 이겨낸 셈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오른쪽)가 12일(현지시간) 경호원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의 한 보호관찰소에 도착하고 있다. 지난 1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멍 부회장은 1000만 캐나다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보석 허가를 받았다. [AP=연합뉴스]
IT매체인 폰아레나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좌절된데다, 미국 정부의 권고로 현지 이동통신사와 모든 거래가 중단됐음에도 불구, 화웨이는 삼성전자·애플을 위협하는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화웨이 제품은 특히 북미 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 달리,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렸다. 화웨이는 “현재 170개 국가에서 5억 명의 소비자가 화웨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씨넷은 전했다.


최근 화웨이는 “내년(2019년) 말이 되기 전에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화웨이는 중국 스마트폰 내수시장에서 오포·비보·샤오미 등 토종 업체와 미국 애플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처럼 탄탄한 내수시장 점유율을 기반삼아 단숨에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IT분석기관인 IDC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화웨이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 이상으로 오른 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 아래로 떨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삼성전자가 2억98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2년 이후 연간 판매량이 3억 대에 못 미치는 첫해가 될 것이란 우울한 예상치다. 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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