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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셧다운' 곳곳에서 불편 호소

일부 국립공원·시설 폐쇄
연말 여행객도 일정 망쳐
트럼프 "장기화도 불사"

연방정부 '셧다운(shutdown·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오늘로 5일째에 접어들면서 그 여파가 일상생활로 번지고 있다. 시민 안전이나 사회보장 혜택, 이민 등의 업무는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연방정부 시설, 국립공원 폐쇄 등에 따른 불편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국경 장벽 예산을 얻지 못할 경우 셧다운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도 낳고 있다.

▶셧다운 여파 일상서 체감

셧다운 여파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부 국립공원이 잠정 폐쇄되는가 하면 정부가 관리하는 유명 관광지는 '반쪽 운영'이 되면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국립공원, 아칸소주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박물관' 등은 셧다운 사태로 인해 모두 문을 닫았다. 콜로라도주 로키 산맥 국립공원의 도로도 제설작업을 하지 못해 폐쇄됐다.

워싱턴DC도 셧다운 여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워싱턴DC의 명물인 백악관의 '내셔널 크리스마스 트리' 행사장은 뒤늦게 재개장됐다. 연방정부가 셧다운 사태로 인해 행사장 폐쇄를 알렸지만 급히 국립공원재단이 기부금을 내면서 트리는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늦게 다시 불을 밝혔다.

이날 NBC방송은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기념공원도 불이 꺼졌고, 단 한 명의 가이드가 어둠 속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그랜드캐년, 브라이스캐년, 자이언캐년 등의 국립공원,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도 문을 닫을 뻔 했지만 현재 각 주 정부에 의해 간신히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 등으로 여행을 떠났던 한인들도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찾았던 전영석(풀러턴)씨는 "크리스마스 연휴라 아이들을 데리고 요세미티를 갔는데 공원내 일부 서비스는 중단됐고 방문객 센터나 뮤지엄 등에는 직원들도 없는 상태"라며 "또 캠프장도 직원들이 없는 상태로 운영되고 있어 분위기가 을씨년스러웠다"고 말했다.

뉴멕시코로 여행을 떠났던 이모(LA) 씨 역시 "유명한 국립공원이 많은 곳인데 셧다운 사태 때문에 문을 다 닫아버렸다"며 "숙소까지 예약했는데 여행 계획이 모두 일그러졌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은 "셧다운은 관광객의 불편을 초래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당장 수많은 연방정부 공무원들을 일시 해고 상태로 만들고 있다"며 "셧다운이 지속되면 그 영향은 훨씬 더 광범위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전했다.

▶셧다운 장기화 되나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국경 장벽 예산을 얻지 못할 경우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언제 문을 열지는 말하지 못하지만, 우리가 장벽을 갖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것은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오는 27일 의회가 장벽 건설 비용이 반영되지 않은 예산안을 처리할 경우 서명을 거부하고, 셧다운 사태 장기화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의회전문 매체 '더 힐'은 "의회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마치고 다시 열리더라도 조속히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현재 셧다운 사태로 전체 연방공무원 210만명 가운데 약 38만명이 일시해고에 상태며, 국토안보부 산하 해안경비대의 임금 지급 역시 중단된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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