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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18년을 보내며

2018년도 희망과 좌절,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임박한 듯한 위기감이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며 남북 화해와 북미 교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예상에 미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에서도 초장기 호황 뒤에 나온 주가 조정과 미중 무역 전쟁 장기화가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요인은 대체로 견고한 성장세의 반대편에서 경제 전반에 긴장감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희망과 실망은 한인사회에서도 엇갈렸다.

희망은 위기의 순간에 찾아왔다. 올해 타운을 뜨겁게 달구었던 노숙자 임시 셸터 건립과 주민의회 분리 시도는 처음엔 한인사회의 리더십과 참여 부족을 드러내며 자칫 패배의식 확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뜨겁게 일어났다.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의견 결집과 참여를 통해 정책을 바꾸었다. 아마 한인사회 형성 이후 정책을 바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주민의회 분리 시도를 무산시킨 것까지 그 출발점은 뜨거운 참여 열기였다. 위기에서 빛을 발한 열화 같은 참여 정신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한인사회의 정신적 자양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윌셔사립초등학교와 한미동포재단 문제는 한인사회가 무엇을 극복해야 할 것인지 생각하게 하는 반면교사였다. 윌셔초등은 합의를 무시하고 임대 사업까지 추진해 더 깊은 불신을 남겼다. 한미동포재단도 내부 갈등과 3년 소송전을 검찰의 법정관리로 겨우 일단락했으면서도 자체 혁신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해 한인사회의 뜨거운 참여 정신과 민주 역량은 내부 문제를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해결하는 모범 사례임이 분명하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셸터와 주민의회에서 모인 한인의 힘이 다른 현안도 현명하게 해결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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