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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틴, 텍사스 도시 중 임대료 상승폭 ‘최고치’ 기록

1년간 어스틴 임대료4.4% 증가, 이에 따른 “생활비 증가” … 애플 캠퍼스 건설 발표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

텍사스 도시 중 어스틴의 임대료가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새로운 보고 결과가 나왔다.

아파트 웹사이트 렌트카페 (RentCafé)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어스틴의 임대료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4.4 %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텍사스에서 가장 큰 5개 도시 중에서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사실 어스틴은 텍사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스틴은 여전히 포트 워스(Forth Worth), 샌안토니오 (San Antonio), 달라스(Dallas), 그리고 휴스턴(Houston)을 포함한 텍사스의 다른 대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큰 도약이다.

한편, 애플이 10억 달러(약 1조1천250억원)를 투자해 어스틴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립한다는 계획를 발표했다.



13일(목)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어스틴 북쪽에 133에이커(53만8천231㎡) 규모의 '어스틴 사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미 어스틴에 2곳의 대규모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옥은 기존 사무실에서 1.6㎞ 안쪽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신사옥 건립에 투입될 전체 10억 달러 중 4억5000만 달러가 올해 투입되고 남은 자금은 향후 5년간 나눠서 사용된다.

어스틴 사옥에는 엔지니어링과 연구개발, 재정, 판매, 컴퓨터 지원 등의 부문 인력이 상주할 예정이다. 애플은 5천명으로 시작해 1만5천명까지 신규 고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어스틴 내 IT업계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어스틴 내 부동산 전문가들과 언론들은 “애플∙알파벳∙페이스북∙넷플릭스 등 기술 대기업은 매출과 주가가 상승하면서 직원 수를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며 "첨단 기술 산업이 미국 경제 전체에 영향을 주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어스틴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1,304 $에서 1,361 $로 상승했다고 렌트카페는 말했다. 또한, 어스틴은 텍사스 주의 5개 대도시 중 평균임대료가 가장 높았다.

그 결과, 시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의 주택은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으며 이는 아파트 입주자의 감소를 초래했다. 2013년 어스틴의 아파트 점유율은 97.3%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92.2%로 하락했다. 2018년 11월 총 임대 수요는 4%로 5월 7%에 비해 떨어졌다. JB 굿윈 (JB Goodwin)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어스틴 부동산 시장에서 매물은 평균 34일을 상주했다. 또한 고급 아파트들은 부동산 시장에서 입주자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또한 미국 평균 주택가격이 216,20$인 것에 반해 어스틴의 평균 주택가격은 346,500달러로 평균을 웃도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텍사스 도시들에 비해 어스틴에서의 생활은 비단 임대료를 제외해도 기하급수적으로 더 비싸졌다.

고뱅킹레이츠(GoBankingRates)의 보고에 따르면 어스틴은 조사 대상 50개 도시 중 “편안하게 살기에 필요한 비용” 카테고리에서도 가장 크게 증가한 2위로 선정되었지만 실제 필요한 달러 면에서는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 연구에서 어스틴의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생활비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지난 1년간 33.92 %나 상승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532달러 증가한 것이다.

고뱅킹레이츠의 컨텐츠 전략가이자 데이터 분석가인 앤드류 데피에트로(Andrew DePietro)는 어스틴의 급격한 인구 증가와 가계 소득 증가에 그 원인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앤드류 데피에트로는 “생필품 비용의 두 배 정도를 편안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수입으로 계산한다.

현재 어스틴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소비량 증가는 타주 사람들이 어스틴으로 이주함에 따라 유입되는 소득에 의한 현상이다”고 설명했다.

고뱅킹레이츠의 자료에 따르면 가계 소득은 150,000달러에서 200,000달러로 약 5%에서 7%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어스틴의 공공요금은 1,800달러에서 2,496달러로 또한 의료비는 3,132달러에서 4,800달러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시민들의 사치품에 대한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스틴 다음으로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오른 텍사스의 도시는 포트 워스(Forth Worth)로 지난 1년 동안 3.8 % 상승한 임대료를 기록했다. 렌트카페의 보고에 따르면 카우 타운(Cow Town) 주민들의 평균 집세는 1,043달러에서 1,083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내 세 번째로 높은 임대료 상승 순위를 차지한 것은 샌안토니오(San Antonio)로 전년 대비 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알라모 시티(Alamo City)의 평균 임대료는 2017년 말 982달러에서 2018년 말 1,016달러로 상승해 결국 1,000달러를 넘겼다. 이러한 임대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샌안토니오는 여전히 텍사스의 5대 도시 중에서 가장 낮은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타났다.

이에 반해 달라스 (Dallas)는 평균 임대료가 2.7%로 오르면서 2017년 평균 1,151달러였던 임대료가 2018년 말엔 1,182달러로 인상 되었다고 렌트카페를 통해 밝혀졌다.

또한 렌트카페에서 선정한 미국의 20 "메가 허브 (Mega-hub)" 중 하나였던 휴스턴의 평균 임대료는 1.7%의 인상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 1,075달러였던 휴스턴의 평균 임대료는 2018년 12월 1,093달러로 올랐다.

반면 휴스턴의 교외 구역인 펄랜드(Pearland)는 보고서에 포함된 130개 이상의 미국 도시 중에서 지난 1년간 평균 임대료가 가장 큰 비율로 하락한 도시로 알려졌다. 렌트카페의 보고에 따르면 펄랜드의 임대료는 0.2% 감소하여 2018년 12월 1,275달러를 기록했다.

렌트카페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인 미국의 평균 임대료는 2017년 12월부터 2018년 지난 12개월 동안 1,377달러에서 1,419달러로 3.1%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렌트카페의 자매 사업인 야디 매트릭스 (Yardi Matrix)의 동 레슬러 (Doug Ressler)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국장은 "건강한 일자리 창출, 활발한 경제, 긍정적인 인구 동향이 새로운 가정의 형성을 촉진하고 이에 따른 수요와 임대료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앞으로 대부분의 임대 시장에서 아파트의 공실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심지어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헬렌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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