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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기도로 찾아낸 옥반지

이영순 / 샌타클라리타
이영순 / 샌타클라리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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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8/12/29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8/12/28 17:56

오래 전 일이다. 어느 권사님이 반달형의 큰 옥반지 하나를 선물로 주셨다. 옥색 치마저고리를 꺼내 입고 옥반지를 손가락에 끼어 보았다. 액세서리에는 별로 관심이 없던 나는 액세서리도 알맞게 사용하면 이렇게 멋있구나! 라는 생각에 방안을 이리저리 돌며 혼자 패션쇼를 했다.

그 후 어느 날 그 권사님이 내 손가락에 반지가 없는 것을 보시고 느닷없이 "그 반지가 싫으신 거지요? 그러면 돌려주세요. 다른 것으로 드릴게요"라고 일방적으로 말씀하셨다. 그런데 집에 와서 반지를 둔 서랍을 열어보니 반지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앞이 캄캄해졌다. 온 집안을 샅샅이 다 뒤져 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 때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하신 성경말씀이 떠올랐다. 나는 눈을 감았다.

"하나님,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하시지 않았어요? 잃어버린 옥 반지를 꼭 찾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지 않습니다." 떼를 부리듯 기도를 드린 후 '아멘' 하고 눈을 떴다. 그리고 밖을 물끄러미 내다보니 아침에 내다놓은 쓰레기 자루가 우체통 옆에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으로 저 쓰레기 자루나 뒤져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뛰어나갔다.

더러운 것도 생각지 않고 쓰레기를 다른 자루에 옮겨 담기 시작했다. 음식 찌꺼기도 헤쳐가면서 맨 손으로 옮겼다.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 쓰레기를 뒤지는 초라한 모습보다 내 마음이 더 암담해졌다. "없구나!" 하고 포기하려는 순간 제일 밑 구석에 번쩍 하는 것이 보였다. 애타게 찾던 옥반지였다. 나는 헛것을 본 것이 아닌가 하고 눈을 의심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하나님 기도를 들어주심을 감사합니다.' 내 눈에서는 감사의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나는 기도할 수 있는 특권을 가졌다는 것에 다시금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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