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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보는 애틀랜타 한인사회 10대 뉴스

정리=조현범 기자
정리=조현범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8/12/29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12/28 18:49

다사다난했던 2018년이 저물고 있다. 크고 작은 뉴스가 무술년(戊戌年) 한해 한인사회를 뒤흔들었다.

올 한해는 한인 정치력이 월등하게 신장하는 값진 시간을 보냈다. 한인 정치인 후보의 출마를 계기로 한인사회 전반의 결집력이 극대화됐고, 주류사회가 한인의 정치 파워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또한 한인회는 이민 반세기를 맞이해 다채로운 창립 기념 행사를 펼쳤다. 그러나 제대로 된 홍보 부족 등의 이유로 활발한 한인사회의 참여를 가져오지 못한 점에서는 반성적인 과제를 남기게 됐다.

기해년 (己亥年) 새해를 앞두고 2018년 10대 뉴스를 통해 애틀랜타 한인사회의 발자취를 정리해본다.

한인 정치력 신장 ‘값진 성과’

조지아 주지사 등 굵직한 선거가 많았던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정치력 신장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열망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져 열매를 맺었다.

초여름 벌어진 당내 경선 과정부터 한인 후보를 밀어주려는 한인 유권자들은 카카오톡 단체방에 자발적으로 모여 투표장려 활동을 시작했다. 투표소 통역과 차량 서비스를 시작으로 후보 소개, 후보들에게 직접 공약 선언문을 받아 게재하고, 한인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기도 했다.

특히 한인들이 밀집한 귀넷과 풀턴의 교외 지역이 올 선거에서 치열한 경합지역이 되자, 주지사부터 연방의회와 주의회 후보까지 조직적인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에 관심이 쏟아졌다.

결국 샘 박 주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고, 12월에는 ‘코리안아메리칸 파워 소셜 네트워크(KAPSN)’라는 정치력 신장 단체가 정식 출범했다.

이민 반세기 맞은 애틀랜타 한인회

애틀랜타한인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유학생과 교민 스무명 남짓이 모여 설립한 한인회는 세계 최대의 회관을 갖춘 한인회로 성장했다.

한인회는 50주년을 기념해 골프대회와 코리안페스티벌을 등을 개최했지만, 예산 축소와 준비과정의 차질, 홍보 부족과 악천후까지 겹쳐 교민사회나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미친선음악회’ 등 대대적인 행사가 개최됐지만, 준비 과정의 차질과 홍보 부족, 악천후 등의 이유로 지역사회의 광범위한 참여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다행히 영사관에서 개최한 10월 ‘한미친선음악회’는 한국의 일류 공연자를 초청해 호응을 얻었고, 정재계 주요인사를 대상으로 한 한식 홍보행사 또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유흥업소 단속 한인사회 ‘오점’

연방수사국(FBI)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조지아 범죄수사국(GBI) 등 합동수사팀이 지난 8월 둘루스 한인 룸사롱 2곳과 1곳의 한식당을 급습해 룸사롱 주인을 포함해 체포 대상이었던 3명과 현장에 있던 접대부 15명을 체포했다.

FBI는 2016년부터 요원 1명을 귀넷 카운티 소속의 비리 경찰로 위장시켜 업주에게 수십차례 뇌물을 받는 등 장기 함정수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주의 기소장은 한인타운에서 은밀하게 운영되고 있는 룸살롱의 영업방식과 수익구조까지 자세하게 서술했다. 남자 손님들이 한 번 방문하면 “500~700달러 정도를 쓰고 개별적인 파티 룸과 안주, 접대부를 제공받는다”는 내용부터 접대부 모집과 입국 과정도 자세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연방 수사기관들이 장기간의 수사 끝에 대대적인 체포작전을 벌인 사건에서 실제로 제기된 혐의는 이민사기에 그쳐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 기업체 남부 진출 봇물

2018년에도 한국 기업들의 동남부 진출 러시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총 10억1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1200만 스퀘어피트(sqft)규모로 연간 9.8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회사측은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 뒤 오는 2022년부터 제품을 양산, 공급할 방침이다.

공장이 들어설 커머스시는 애틀랜타 북동쪽으로 1시간 45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한인밀집 지역인 스와니 시에서 북쪽으로 45분 거리다. 공장 설립을 위해 SK 배터리 아메리카(가칭)를 설립, 이 미국 법인을 통해 다음달부터 2024년까지 공사비용과 운전자본금 등을 분할출자 형태로 투자할 예정이다.

한인 식당 주인 흑인 여직원 폭행 논란

한인 부부가 운영하는 조지아주 스넬빌 해산물 식당에서 업주 남성이 흑인 여직원을 폭행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5월 ‘두스 씨푸드’(Doos Seafood)에서는 업주 이두완 씨가 흑인 여직원 주니아 터너와 말다툼 끝에 터너를 밀쳤다가 폭행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이 장면은 흑인 고객이 촬영해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하면서 흑인 커뮤니티에서 인종차별 논란으로 폭발했고, 애틀랜타의 주요 방송국에서도 전파를 탔다.

터너는 폭행과 인종차별을 주장하며 변호사를 선임해 이씨를 고소했으나, 결국 민권운동 시민단체의 중재로 이씨의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한인 업주의 인종차별과 폭행을 주장해온 흑인 여직원은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현, 애틀랜타에서 두 번째 복귀전

발목 부상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비롯한 잔디 시즌 경기에 불참했던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애틀랜타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초청되어 3번 시드를 배정받은 정현은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16강에서 무난한 승리를 거뒀지만, 8강 경기에서 미국인 라이언 해리슨에게 무너졌다.

올 초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꺾고 한국인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며 일약 스타가 된 정현의 경기를 보기 위해 낮 시간임에도 수십명의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어 응원을 벌이기도 했다.

애틀랜타 최대 규모 계파동

애틀랜타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곗돈 횡령 사건이 불거져 한인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주모자로 지목된 윤창호(64)씨와, 그와 사실혼 관계로 추정되는 송미순(54·가명 송유나)씨는 국외로 달아나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피해자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에드워드 안)는 추정하고 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3일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가 19명이고 총 피해 금액은 141만4600달러에 이르고 있다. 한국 수사기관도 애틀랜타에서 터진 최대 300만-4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곗돈 횡령 의혹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정부는 필요시 미국 정부와 공조 수사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둘루스 ‘한인 타운’, 아시안 상권으로 진화 계속

아씨플라자 둘루스 지점이 베트남계 자본에 팔려 10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 자리에 문을 연 ‘시티 파머스 마켓’은 애틀랜타 지역에 4개 지점을 운영중이며, 이 업체의 소유주는 홍콩마켓 등 메트로 애틀랜타 아시안 그로서리업계의 큰 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밖에도 한때 한인 상권으로 각인되었던 귀넷 플레이 몰 일대 상권은 수년 전부터 중국 마트를 선두로 중국계, 베트남계 비즈니스가 본격진출하며 아시안 상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대형 교회 청빙 가닥

애틀랜타 최대 규모의 한인교회인 둘루스 연합장로교회가 올해도 담임 목사 청빙에 실패하며 창립자인 정인수 목사 소천 이후 2년 이상 담임 목사 공석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정 목사 소천 이후 선임 부목사로서 임시당회장을 맡아온 심우진 목사는 7월 공동회의 청빙투표에서 70%의 찬성표를 받았지만, 노회가 정한 75%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문정선 임시 목사가 부임하며 교회 안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쟌스크릭 한인성결교회는 이경원 담임목사 청빙안을 가결, 지난해 설교표절 파동 이후 1년여 간 지속된 긴 터널을 지나게 됐다. 이 목사는 1월 초에 부임할 예정이다.

애틀랜타 한인들도 평창 올림픽 성공 기원

한국 평창에서 2월 개막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가 애틀랜타를 중심으로 동남부 각지에서 벌어졌다.

애틀랜타 민주평통은 둘루스 인피니트 에너지센터에서 8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성공기원 음악회를 열었다. 조지아 주정부를 포함해 스와니, 어거스타, 앨라배마 주지사, 헌츠빌, 몽고메리, 테네시 몽고메리 카운티, 마틴, 낙스빌, 멤피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락힐 등 각지의 지방정부가 평창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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