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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렇게 본다'] 트럼프 대항마·2차 북미회담 큰 관심

미국 정치

지난해 미국 정치부문에서 가장 큰 이슈는 중간선거였다. 이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비교적 선방했다. 공화당은 상원, 민주당은 하원을 각각 장악했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일리노이, 네바다, 미시건, 위스콘신, 캔자스 등 공화당 텃밭 중부지역에서 승리, 2020년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을 안겨주었다. 공화당으로서도 오하이오, 플로리다 등 스윙 스테이트에서 승리했고 조지아, 아이오와 주지사를 배출해냄으로써 대선에서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결국, 중간선거의 패자는 없고 승자만 남은 경기였다고나 할까.

2019년 최대 화두는 내년 대선 로드맵을 짜는 일이다. 트럼프 진영은 강한 미국을 내세우며 직설화법으로 시골유권자들의 표심을 끌고 있는 이른바 '트럼프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편으론 그의 거침없는 독설이 젊은층과 여성, 이민자들의 표를 떨어뜨리고 있어 고민이다.

올 정국 초미의 관심사는 트럼프 대항마로 누가 나올 것이냐다. 민주당 진영에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코리 부커 상원의원에 오프라 윈프리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선 정권교체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뜻밖의 인물이 부상할 수도 있다. 치열한 내부 경선이 예상된다.



하원 다수당을 탈환한 민주당은 올해부터는 정부 정책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트럼프에 이반한 민심 잡기에 나섬으로써 대선에 유리한 국면 조성을 하려 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많았던 메디케어, 건강보험, 사회보장, 감세, 환경 등 민생현안 관련 이슈부터 러시아 선거개입 스캔들, 이민정책, 총기규제, 형법개정까지 꼬치꼬치 파고들 것이다. 러시아 선거개입 스캔들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직후 법무장관부터 교체하는 등 신속하고도 전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게 되레 '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올 정국의 뇌관이 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연말 비서실장을 비롯한 일부 참모진 개편은 선거용 포석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가들은 올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치에서 점수를 못 따면 외교정책으로 만회하는 이른바 '두 대통령(Two Presidencies)'의 전형을 보여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나 언론에서 비교적 관대한 외교전으로 정국 돌파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끄는 문제는 북미회담. 지난해 1차 회담을 성사시켜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2차 회담을 앞두고 있다. 회담시기를 비롯해 북핵문제 해결과 대북관계 개선 일정은 내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외교 변수이기 때문에 대선 로드맵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후속 조치, 중동지역에서의 군축 등도 같은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본격화된 보호무역정책과 중국 등 각국과의 무역전쟁은 올해 가장 큰 정치·경제·외교적 이슈다. 아울러 동남아에서의 영향력을 둘러싸고 중국, 러시아 등과 패권다툼이 올해 한층 치열하고 구체화될 전망이다. 대북문제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멕시코 국경의 난민 문제다. 연초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난민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지가 관심이다.


공완섭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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