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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없애주는 하얀약" 마약 '백색 도자기' 확산

인터넷 중고 거래장터서
진통제 펜타닐 불법유통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이 '화이트 차이나(백색 도자기)'라는 이름으로 무분별하게 불법유통되고 있다.

인터넷매체 LA타코는 탐사보도를 통해 펜타닐 불법유통 실태를 폭로했다. 기사에 따르면 펜타닐은 인터넷 최대 중고품 거래장터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서 '화이트 차이나'라는 별명으로 거래되고 있다. 화이트 차이나라고 검색하면 "고통을 없애주는 약의 진품이며 만족하지 않으면 바로 환불해준다" 등의 내용을 포함한 광고가 수십 개 나타난다.

시카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타 도시에 비하면 LA지역에 게재되는 펜타닐 광고가 수십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 바론 연방검사보는 "최근에 마약불법유통은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를 통해서 이뤄진다"고 말했다. 바론 검사보는 지난해 LA에서 펜타닐 때문에 일어난 첫 번째 사망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25살의 앤드루 매디는 2018년 3월부터 크레이그리스트를 통해서 펜타닐을 판매했고 그의 고객 중 한 명은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면서 LA의 펜타닐 불법유통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는 가짜 이메일 주소와 대포폰을 통해서 영업을 해왔다. 사망자는 죽기 직전 매디에게 "하얀색이 정말 약효가 좋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코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갑작스럽게 펜타닐 유통이 늘어난 것은 샌퍼낸도밸리를 기반으로 한 헤로인 배달 조직이 2017년 12월 경찰의 수사로 일망타진됐기 때문이다. '매니의 배달시스템'으로 알려진 조직이 사라지면서 헤로인 유통이 급격히 줄어들자 반대급부로 펜타닐 유통이 늘어나게 된 것.

헤로인은 조직적인 시스템으로 유통됐지만 펜타닐은 개인 딜러들이 중구난방 식으로 유통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크레이그리스트가 펜타닐의 최대유통망이 된 것은 이 때문이다. 바론 검사보는 "과거에는 헤로인과 같은 마약을 구하려면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누구나 손 쉽게 크레이그리스트에 접속해서 마약을 구할 수 있고 이는 오피오이드 진통제가 범람하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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