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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시즌 시작…고열 있으면 즉시 의사 찾아야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1/0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01/08 19:04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사실상 지금부터 독감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이영직 내과전문의는 사실상 지금부터 독감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맞을 것을 권했다.

기침ㆍ가래ㆍ콧물 나지만
열이 103도 넘지 않으면
대개 독감 아닌 일반 감기

가래 나오면 항생제 처방
고열일 땐 타미플루 처방
독감엔 예방주사가 최선


주변에서 콜록콜록 기침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모두 올 겨울 독감에 걸린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영직 내과전문의(일반내과ㆍ호흡기 내과)의 지적이다. "기침과 가래, 콧물이 나지만 열이 화씨 103도를 넘을 정도로 높지 않으면 대부분 일반 감기인 경우가 많다"며 독감시즌은 사실상 '지금부터' 라고 설명한다.

- 아직 올 겨울 독감시즌이 시작되지 않았나.

"물론 지난 12월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크게 환자가 많지는 않다는 뜻이다. 지금부터 서서히 많아지기 시작해서 2월까지 극성을 부리다가 3월 정도 되면 누그러지는 것이 독감의 일반적인 패턴이라 하겠다. 현재로서는 올 겨울 독감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 등이 나와 있지 않다. 좀더 지나야 이런저런 내용들이 보일 것이다. 지난해 독감은 예방주사를 맞아도 20% 정도 밖에 커버되지 않은 매우 '독한 독감'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했었다. 올해는 어떨지 이제부터 지켜봐야 할 것이다."

- 기침이 심하면서 콧물이 거의 2주일째 흐른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독감의 특징인가.

"독감의 증상은 사실은 해마다 크게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A와 B여서 이로 인한 증세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인플루엔자 A와 B는 심한 고열로 시작된다. 이어서 고열로 인한 두통, 오한, 근육통, 콧물, 가래, 기침 등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만일 심하게 열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콧물이 줄줄 흐르고 기침을 한다면 독감이 아니라 일반 감기의 증세이다. 나의 환자 중에도 기침이 심하고 콧물이 난다고 해서 올 독감에 걸린 것으로 잘못 아는 사람들이 많다. 독감이 아니라 그냥 감기가 좀 심하게 걸린 것이다. 그 차이점을 알고 있으면 몸 다스리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 독감 환자와 일반 감기 환자 중에서 어느 쪽이 지금 더 많은가.

"현재로서는 독감보다는 일반 감기 환자가 더 많다. 지난해는 독감 환자가 훨씬 더 많았다. 지금은 콧물이 흐르고 기침이 심한 일반 감기 환자가 훨씬 더 많다고 하겠다. 특히 장감기(스토머크플루) 환자가 지금 많아진 것 같다."

- 스토머크플루는 독감이 아닌가.

"말 그대로 장감기이다. 소화기쪽에 바이러스가 문제를 일으키는 감기이다. 배가 아프고, 속이 메슥거리고 설사를 하는 것이 장감기의 증세이다."

- 독감인 것은 어떻게 빨리 알 수 있나.

"갑자기 열이 화씨 103도 이상 올라가면 즉시 의사를 찾아와서 독감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으로 인한 고열이 생겼을 때 2~3일 안에 독감약인 타미플루를 처방받아야 제대로 독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일반 감기일 때는 언제 의사를 찾아와야 하나.

"누런색 가래가 나오면 기관지 염증이 폐렴이나 축농증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는 의사를 찾아와서 항생제를 처방받아야 효과가 있다."

- 독감 예방주사는 일반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지 않나.

"많은 사람들이 독감 백신을 맞으면 일반 감기에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 잘못 생각하는데 사실은 독감 백신과 일반 감기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감기나 독감이나 원인이 되는 것은 바이러스이지만 종류는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독감 백신을 맞아도 일반 감기에 걸린다는 뜻이다."

- 지금 일반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기 예방주사는 왜 없나.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사람을 죽게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독감(독한 감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즉 인플루엔자는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감기 백신을 개발하지 않은 이유는 투자할 만큼 위험도가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감기는 약을 먹으면 일주일, 약을 먹지 않으면 7일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실상 시간이 지나면 털고 일어설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지 않다. 하지만 독감은 여러 합병증으로 인해 해마다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다. 그래서 계속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고 하는 것이다. 그만큼 독감이 무섭다는 의미이다."

- 독감 백신은 지금 맞아도 되나.

"물론이다. 꼭 맞아야 할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이견이 항상 있는데 현재로서의 가이드라인은 '생후 6개월 이상되는 사람은 모두 해당' 된다. 특히 천식이나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필히 맞아 두는 것이 올 겨울 안전하다."

-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는 올해 어떠한가.

"지금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질병통제센터(CDC) 웹사이트에서도 이렇다할 내용을 찾기가 힘들다(12월22일 현재). 좀 있어 보아야 자료들이 나올 것 같다. 다행스러운 것은 뉴욕 등 이곳 가주보다 먼저 독감시즌이 시작된 주에서 현재로서는 타미플루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종류는 H1N1이 80% 이상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침이 심할 때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두면 효과가 있나.

"가습기를 사용했다고 해서 독감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또 실내가 건조하면 기침이 더 심하다고 하는데 사실상 가습기를 틀었다고 해서 기침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연관성이 없다."

- 현재 미국 전체로 볼 때 독감이 퍼진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

"CDC 웹사이트(12월 31일)에 의하면 뉴욕을 비롯해서 이곳 캘리포니아주까지 12개 주에서 독감 환자가 보고된 것으로 나와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난해 같은 경우는 독감백신이 큰 효과가 없었고, 독감이라는 것 자체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별 효과가 없었다. 집단면역이란 열 명 중에서 여덟명이 백신을 맞으면 나머지 2명은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주변에 맞은 사람들이 전염을 막아주는 효과로 인해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독감 주사 효력이 약했기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설령 백신 접종을 했어도 빨리 번졌다. 타운의 양로원에 독감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했던 것이 좋은 예라 하겠다."

-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을 피하라고 하는데 특히 어떤 사람들이 해당되나.

"기관지 계통과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 경우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사람일수록 독감시즌에는 되도록 사람 모인 곳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경우 밖에서 독감을 얻어 자녀에게 옮길 위험이 많기 때문에 특히 모임 등에 조심해야 한다."

- 올 독감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첫째도 둘째도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라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부디 올 겨울 독감은 백신 효과가 크길 바랄 뿐이다. 또 일반 감기도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걸리지 않도록 몸조리를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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